美麗的 詩 ·人

기탄잘리 Gitanjali (79-84)

yellowday 2011. 3. 27. 10:26

79. 만일 내 평생

만일 내 평생
님을 뵙지 못함이 내 숙명이라면
님의 모습 뵙고자 하는 바램을
다만 영원히 지니게 하소서
단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꿈에도 생시에도
이 슬픔의 고통을 참아 가게 하소서

이 세상 어지러운 저자에서 세월을 보내고
나날의 소득이 두 손 안에 가득 찬다 해도
내가 무엇 하나 얻은 것 없다 함을
깊이 깊이 생각케 하소서
단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끔에도 생시에도
이 슬픔의 고통을 참아 가게 하소서

내 기진하여 길가에 앉았을때
먼지 투성이 되어 잠자리를 펼때
이제 부터 다시 먼 나그네 길 요원함을
언제나 느끼게 하소서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내방마다의 장식은 벗겨지고
피리 소리와 웃음소리 높이 들려 올때
님을 내 집에 초대치 못함을
언제나 생각케 하소서
단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꿈에도 생시에도 이 슬픔의 고통을
언제나 참아 가게 하소서 .

80. 오오, 영원히 빛나는 나의 태양이여

오오, 영원히 빛나는 나의 태양이여
나는 공허하게 떠도는
가을 구름의 한자락과 같습니다.
님의 눈부신 빛과 한몸되도록
님의 손길은 아직도
나는 환상을 녹이시지못하였기에
나는 니모가 헤어져 있는 동안의
달과 해를 헤아리고 있습니다.

만일 이것이 님의 소망이라면
만일 이것이 님의 장난이라면
흘러가는 내 허무를 잡으시고
색을 칠하고 황금으로 도금하여
그것을 변덕스러운 바람에 뜨워
갖가지 기적으로 펼쳐주소서

그리고 또 밤이 되어
이 장난을 멈추고자 바라올때
나는 녹아 어둠 속에 흔적없이 사라지든지
아니면 새벽의 미소 속으로
아니면 순결하고 투명한 차가움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려 합니다.

81. 수없이 거듭하며

수없이 거듭하며
헛되이 지나간 잃어버린 날들을
나는 진정 슬퍼했습니다.
하나 이는 결코 잃은 것이 아닙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님은 내 생의 순간 순간을
모두 님의 손으로 걷어 주었습니다.

님은 모든 존재의 깊은 속에 숨어
씨앗을 길러 싹트게 하고
봉오리는 꽃을 피게 하고
꽃은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내가 피곤하여 태만의 잠자리에 들면
모든 일은 중지되리라 여겼지만
아침 되어 눈 떴을때
내 정원은 꽃들의 기적으로 가득했습니다.

82. 나의 주인이시여

나의 주인이시여
님의 손안에서 시간은 무한합니다.
님의 시간ㅇ르 셈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낮과 밤이 지나고
세월은 꽃처럼 피었다가는 집니다.
님은 기다림을 알고 있습니다.
님은 몇백 년에 걸쳐 하나의 작은 들꽃을 피게 합니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이 없기에
우리 서로 기회를 가지려 합니다.
우리 가난하기에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불평객에겐 누구에게나
원하는 시간을 내주기에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 버립니다.
그리고 님의 제단에는언제까지나
또 무엇하나올리지 못합니다.

해질 무렵 님 계신 곳의 문잠길까
내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러나아직 시간이 남아있음을
나는 거기 당도하여 알았습니다.

83. 어머니 내 슬픔의 눈물로

어머니
내슬픔의 눈물로
님께 드릴 진주 목걸이를 꿰겠습니다.

별들은 그 빛을 꿰어 발찌를 만들어
님의 발목을 장식했습니다만
내 스스로 만든 장식은
님의 가슴에 걸쳐질 겁니다.

부귀와 명성은 님께 따르는 것
그것을 주심도 주지 않으심도
당신 마음에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내 이슬픔은 온전히 제것입니다.
내가 이것을 님께 드릴때
님은 님의 자비로서 보답하여 주십니다.

84. 온 세상에 퍼져

온세상에 퍼져
끝없는 하늘에 무수한 형상을낳게 함은
고독한 고뇌입니다.

밤새 별에서 별을 묵묵히 지켜보며
비 내리는 7월의 어둠속에서
술렁이는 나뭇잎에서
서정을 불러 일으킴은 고독한 슬픔입니다.

가정에서 사랑과 욕망이
괴로움과 기쁰이 깊어짐은
고통으로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또한 시인인 내 가슴속에
언제나 노래가 되어 녹아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