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기탄잘리 (21-26)

yellowday 2011. 3. 27. 09:53

21. 나는 나의 배를 저어 나가야

나는 나의 배를 저어 나가야겠습니다.
아아, 기슭에서 고달픈 시간은 헛되이 흘러갑니다
나를 위하여

봄은 꽃을 피게하고 또 사라져 갑니다
지금 나는 빛바랜 꽃을 등에 메교
다시 기다리며 방황하고 있습니다.

물결이 소리 높이 일고
뚝 위 그늘진 오솔길에는
마른 나뭇잎이 팔랑이며 떨어집니다.

어느 허공을 그대는 바라보고 있는가
저편 기숡에서 아득한 노래 흘러와
바람속을 지나가는 전율을 그대는 아는가?
22. 장마비 내리는

장마비 내리는 7월의 깊은 그늘 속을
님께선 비밀스런 발걸음으로
사람들을 피하여 어둔 밤처럼
살며시 걷고 계십니다.

바바람 높이 소리쳐도 못 들은 채
오늘, 아침은 눈을 감고
항시 깨어 있는 푸른 하늘 위에는
두터운 베일이 덮여 있습니다.

숲 언저리엔 노랫 소리도 들리지 않고
모든 집들의 문은 닫혔습니다.
님은 인적 없는 한길에 홀로 가는 나그네입니다.
오, 나의 가장 사랑하는 분
나의 단 한분이신 친구시여
내집의 문은 열려 있아오니
꿈처럼 그냥 지나치지는 마시옵소서

23. 나의 친구시여

나의 친구시여
이 폭풍 몰아치는 밤
님은 사랑의 나그네길로 떠나십니까?
하늘은 절망한 자와 같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나의 친구시여
이밤 나는 잠들 수 없어
쉬임없이 문을 열고 어둠 속을 살핍니다.
눈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님은 어느 길을 지나고 계시온지...

나의 친구시여
어느 먹빛 강 어두운 기슭
어느 험준한 숲 먼 끝 언저리
어느 암흑 속 , 길 모를 깊은 곳 지나
님은 내게로 오고 계십니까.

24. 날은 저물어 새소리 멈추고

날은 저물어 새소리 멈추고
바람도 지쳐 사위어 갈때
깊은 어둠의 베일로 나를 감싸 주소서
마치 님께서 폭신한 잠의 이불로
대지를 감사 주신듯이 혹은
저녁에 연꽃잎을 부드럽게 닫아 주시듯이

나그네가 그 여로도 끝나기 전에
쌀자루는 모두 비어 옷은 찢어져
흙먼지에 덮이어 기진 하였습니다.
이 나그네 치욕과 빈곤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님의 포근한 밤으로 감사 주신 꽃처럼
나그네의 생명 또한 새롭게 하소서.


25. 권태로운 밤에는

권태로운 밤에는
모든 것 님께 의탁하옵고
거스리지 않고 잠들게 하소서

님께 드릴 예배 위해 내 쇠잔한 영혼을
초라한 준비로 재촉하지 마소서

님께서는 한나절 피로한 눈에
밤의 베일 덮어 주시고
다시 눈 떴을때
더욱 신선한 기쁨으로 볼 수 있게 하심도
바로 님 이십니다.


26. 님은 오시어 내 곁에 앉아 계셨으나

님은 오시어 내 곁에 앉아 계셨으나
내 영혼의 눈 뜨지 못했습니다
이는 얼마나 원망스런 잠이 었는지
오, 가련한 자신이여

밤 깊어 고요함 속에 님은 오시어
가야금을 손에 들어 켜시니
내 꿈은 그 가락에 메아리 졌습니다.

아아.
나의 밤은 어찌 이토록 모두 잃었을까?
아아, 님의 숨결 내 잠에 와 닿아도
어찌 이제껏 그 님을 뵈올 수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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