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빛이여 오 빛은 어디 있는가
빛이여, 오 빛은 어디 잇는가.
욕망의 불타는 빛으로 불 붙이리라
초롱은 있어도 불꽃 타오르지 않음은
이는 너의 운명이가, 내 마음이여
아아, 그렇다면 네겐 죽음이 훨씬 나으리라
고통이 네문을 두드리고 전하는 말은
그대 주인께선 온 밤을 뜬 눈으로
정적의 밤 어둠을 타고
사랑의 밀회 위하여
그대를 애타게 부르고 있음이라
하늘엔 가득히 구름이 덮이고
비는 그칠 줄 모릅니다
나를 휘젓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또 무슨 뜻인지 나는 모릅니다.
28. 번개불이 번쩍인 한순간 뒤엔
번갯불이 번쩍인 한순간 뒤엔 내 눈앞은 더욱 어두워지고
밤의 음악이 어디서 날 부르는지 그 오솔길을 찾아 내 마음은 헤매입니다.
빛이여 오 빛은 어디에 있느가! 욕망의 타는 빛으로 불 붙이어라.
천둥은 무섭게 치고 바람이 허공을 가르며 소리 치고 간다. 밤은 검은 바위처럼 캄캄하다.
어둠 속에 헛되이 대를 보내지 말라 네 생명으로 사랑의 등불을 밝히어라
29. 내 이름으로 갇혀져 있는 그분은
내 이름으로 갇혀져 있는 그분은 이 토굴 속에서 울고 있습니다. 나는 그 토굴 주위에 담을 둘러 쌓기에 바쁘옵니다 하늘 향하여 이담이 매일매일 높아짐에 따라 그 어둔 그림자 속에서 나는 내 진실의 모습을 잃어버립니다.
나는 이 높은 담을 자랑하고 내 명예 걸어 먼지와 모래로 벽을 바르고 어떤 작은 틈도 없게 하렵니다 이 부질없는 일에만 마음 쏠려 나는 참된 자아를 상실합니다.
30. 밀회를 위하여 나는 홀로 떠났으나
밀회를 위하여 나는 홀로 떠났으나 이 침묵의 어둠 속에서 내 뒤를 따라오는 이 누구일까? 그를 피하려 비켜서건만 결코 피할수는 없습니다 그는 뽐내고 걸어 흙먼지를 일으키고 나의 말에 일일이 큰소리로 참견합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그는 바로 나 자신의 소아이며 파렴치한입니다 나는 그와함께 님의 문전에 다다름을 부끄러워 합니다.
31. 죄인이여 말하라.
"죄인이여 말하라. 그대를 속박한 자 누구인가를 "
"나의 주인이십니다. 나는 부귀와 권력에 있어
이세상 누구보다도 뛰어 날 것이라 여겨 임금께[ 바칠 헌금도 내보고에 고이 간직해 두었습니다.
졸음의 나래가 나를 감싸올때 나는 님을 위해 마련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러나 잠 깨어 눈 떴을때 나는 내 보고 속의 죄수이었습니다."
"죄인이여 내게 말하라 이 끊기지 않는 쇠사르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32. 이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세상에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온갖 이유로 나를 묶어 두려 하지만 그들 사랑보다 더욱 큰 님으 사랑은 결코 그것과는 다릅니다. 님은 진정 자유롭게 나를 놓아두십니다.
그들은 내가 그네들을 잊을까 두려워 나를 홀로 놓아 두지 않사오나 님은 오랜 세월이흘러가도 그 모습을 내 앞에 보이시지 않습니다.
내 기도 속의 님의 이름 부르지 않아도 내 마음속에 님을 기억하지 않아도 내게 대한 님의 사랑은 언제나 나의 사랑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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