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기탄잘리 (14-20)

yellowday 2011. 3. 27. 09:51

14. 내 욕망은 산더미 같고

내 욕망은 산더미 같고
내 울음소리는 처절했으나
님은 언제나 무정한 거절로 날 구원하셨으니
이 엄하고 엄한 님의 자비는
내온 생명 속에 깊이 스몄습니다.

내 미쳐 부탁드리지 못하여도
님은 언제나 깨끗하고 큰 선물을 보내십니다.
이 하늘과 빛
이 육신과 생명과 마음을
또 나로 하여금
이 귀한 선물 받을 자격을 갖게 하십니다
이처럼 과욕의 위험에서 나를 구원하시며

내가 쓸쓸히 서성일 때도
눈을 떠 목적지를 향해 서두를 때도
님은 언제나 냉정하게 모습을 감추십니다.

님은 매일 같이 나를 거절함으로
나로 하여금 님을 더욱 온전히 알게 하십니다
두렵고 불안한 욕망에서 나를 보호하시며.

15. 님을 찬송하고자 내 여기 있습니다

님을 찬송하고자 내 여기 있습니다
님 계시는 곳 한쪽 구석에 앉아
님안에서 내 할일은 없습니다.
이 쓸모없는 목숨은
하염없는 노래되어 흘러 내릴뿐

한밤중 어두운 법당에서
님의 침묵의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 울릴때
님 앞에 나를 세워 노래하라 하오소서
오 나의 주인이시여
아침 하늘에
황금으 ㅣ가얏고 은은히 울릴대
부디 님 곁에 나를 있게 하소서.

16. 이세상 축제에 초대되어 왔습니다

이 세상 축제에 초대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내 삶은 축복받았습니다.
내눈은 이세상의 것을 보았고
내 귀는 이세상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축제에서 나의 소임은
가야금을 타는일
나는 힘껏 가락을 탔습니다.

이제 님 계신 곳 내가 찾아 뵈옵고
내 침묵의 인사 드려야 할 때가
마침내 온 것이 아니오니까

17. 나는 다만 님의 손길에

나는 다만 님의 손길에
이 한몸 의탁할 사랑 기다리고 있었기에
때문에 이처럼 너무 늦었고
이처럼 태만히 죄를 범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규칙이나 법을 적응시켜
밧줄로 재빠르게 나를 묶으려 하나
나는 언제고 그것을 피하여 달아납니다.
이몸 끝내 님의 손길에 의탁하고자
다만 사랑 베푸심을 기다릴 뿐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욕하고 경솔하다 하오나
그들의 욕은 당연한 것이옵니다
장은 파하고
분주한 일도 끝났습니다
나를 찾으러 왔다 헛걸음친 자들은
화내며 되돌아갔습니다.
이몸 끝내 님의 손길에 의탁하고자
다만 사랑 베푸심으르 기다릴 뿐입니다.

18. 구름 위에 구름이 겹치어

구름위에 구름이 겹치어
지금은 어둡습니다.
오오. 사랑하는 분이시여
어찌 나를 홀로 문밖에 기다리게 하시옵니까?

일이 바쁜 한낮에는
나 군중의 무리 속에 있으나
이 어둡고 쓸쓸한 날에
내 기다림은 다만 님이실 뿐입니다.

만일 님의 얼굴 보이지 않는다면
만일 님게서 전혀 나를 모른척하신다면
이 길고 긴 장마철을
어찌 견디어야 할지 모르옵니다.

먼 하늘의 어둠 바라보며
내마음은 찾을 길 없는 바람과
더불어 울부짖으며 방황합니다.

19. 만일 님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면

만일 님께서 아무말씀도 하지않으시면
나는
님의 그 침묵으로 내 가슴을 채워
이를 견디며 살아갈 것입니다.
나는 별이 온통 빛나는 밤처럼
참을성있게 깊이 머리숙여
조용히 기다릴 것입니다.

어둠이 사라지고 분명 아침이 밝아오면
님의 음성 넓은 하늘 헤치고
황금의 강물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때에 님의 말씀은
내 새둥지의 하나하나에서
노래가 되어 날아오를 것이며
님의 음률은 내 숲의 나뭇가지마다에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20. 연꽃이 핀 바로 그날

연꽃이 핀 바로 그날
아아, 내마음은 방황하고 있어
이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내 바구니는 텅빈채
꽃을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때로 슬픔이 내게로 밀려오면
나는 꿈에서 놀라 깨어
야릇한 향기의 하늬바람속
감미로운 흔적을 느꼈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에
내가슴은 그리움으로 설레이고
한여름의 격렬한 숨결은
그 절정에 이르르게 하였습니다.

그 꽃이 이처럼 가까이 있으며
내 자신의 것이며
이 온전한 감미로움이
내 마음속 깊이 피어나고 있음을
나는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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