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칠석(七夕)外 5 수-이옥봉(李玉峰)

yellowday 2011. 3. 26. 22:06

칠석(七夕)-이옥봉(李玉峰)
칠석-이옥봉(李玉峰)

無窮會合豈秋思(무궁회합기추사) : 끊없이 만나니 어찌 가을 수심 있을까
不比浮生有離別(불비부생유이별) : 덧없는 인간의 이별과 견줄 수가 없도다
天上却成朝暮會(천상각성조모회) : 하늘에는 도리어 아침저녁 만나는데
人間漫作一年期(인간만작일년기) : 사람들은 부질없이 일 년만에 만난다 하네


규정(閨情)-이옥봉(李玉峰)
여자의 마음-이옥봉(李玉峰)

有約郞何晩(유약랑하만) : 약속했는데 임은 어찌 늦으시나
庭梅欲謝時(정매욕사시) : 뜰 위 매화꽃이 피려는 때로구나
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 : 갑자기 들리노니, 가지 위 까치소리
虛畫鏡中眉(허화경중미) : 거울 속의 눈썹을 부질없이 그려봅니다


추사(秋思)-이옥봉(李玉峰)
가을 심사-이옥봉(李玉峰)

翡翠簾疏不蔽風(비취염소불폐풍) : 푸른 발 성글어 바람 막지 못하고
新凉初透碧紗襱(신량초투벽사롱) : 선선 기운 푸른 깁치마에 스며든다
涓涓玉露團團月(연연옥로단단월) : 방울지는 흰 이슬과 반짝이는 달빛
說盡秋情初夏蟲(설진추정초하충) : 가을 심사 풀어내는 초여름 풀벌레 소리


보천탄즉사(寶泉灘卽事)-이옥봉(李玉峰)
보천탄 여울에서-이옥봉(李玉峰)

桃花高浪幾尺許(도화고랑기척허) : 복사꽃 핀 물가의 물결 몇 자인지
銀石沒汀不知處(은석몰정부지처) : 하얀 바위 물에 잠겨 어딘지도 모르겠다
兩兩鸕鶿失舊磯(양량로자실구기) : 짝지어 나는 가마우지 옛 물가 잃었고
銜魚飛入菰萍去(함어비입고평거) : 먹이 물은 물고기는 풀섶으로 날아든다


별한(別恨)-이옥봉(李玉峰)
이별의 한-이옥봉(李玉峰)

明宵雖短短(명소수단단) : 임 떠나는 내일 아침 짧고 짧아도
今夜願長長(금야원장장) : 임 만나는 오늘밤일랑 길고 길었으면
鷄聲聽欲曉(계성청욕효) : 닭우는 소리 들려오고 날이 새려니
雙瞼淚千行(쌍검루천행) : 두 뺨에는 눈물이 천가닥 흘러내린다


등루(登樓)-이옥봉(李玉峰)
누대에 올라-이옥봉(李玉峰)

小白梅逾耿(소백매유경) : 작은 흰 매화꽃 더욱 빛나고
深靑竹更姸(심청죽갱연) : 짙푸른 대나무는 한창 곱구다
憑欄未忽下(빙난미홀하) : 난간에 기대어 홀연히 내려오지 못하니
爲待月華圓(위대월화원) : 달 떠올라 둥글어질 때까지 기다리노라

                                             yellowday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