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시조 여러수 9. yellowday 옮겨적다

yellowday 2011. 3. 26. 19:45

이 뫼흘 헐어내어 저 바다흘 몌오며는

봉래산 고온 님을 걸어가도 보련마는

이 몸이 정위조 같아야 바진일만 하노라

 

이리도 태평성대 져리도 태평성대

요지일월이요 순지건곤이로다

우리도 태평성대에 놀고 가려 하노라

 

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난지만지

압록강 나린 물이 푸른빛이 전혀 없네

배 위에 허여 셴 사공이 처음 보롸 하드라

 

이영이 다 거두치니 울잣인들 성할소냐

불 아니 때인 방에 긴 밤 어이 새려니

아희는 세사를 모르고 이야지야 한다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임

추풍낙엽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장검을 빠혀 들고 백두산에 올라보니

대명천지에 성진 (腥塵)이 잠겨셰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 볼고 하노라

 

장백산에 기를 곳고 두만강에 말을 싯겨

서근 저 션비야 우리 아니 사나히냐

어떠타 인각화상을 누고 먼저 하리오

 

장부로 삼겨나서 입신양명 못 할지면

찰하리 떨치고 일없이 늙으리라

이 밖에 녹록한 영위레 걸릴길 줄 잇으랴

 

제 분 좋은 줄을 마음에 정한 후에

공명부귀로 초옥을 밧골손가

세속에 벗어난 후면 자행자처 하리라

 

창 내고자 창 내고자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자

들장지 열장지 고모장지 세살장지 암돌쩌기 수돌쩌기쌍배목 (雙排目) 외걸새를

크나큰 장도리로 뚝딱 박아 이 내 가슴에 창 내고자

님 그려 하 답답할 제면 여닫어나 볼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