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시조 여러수 5. yellowday 옮겨적다

yellowday 2011. 3. 26. 05:37

대천 바다 한가운데 중침세침 풍덩 빠져

열나믄 사공놈이 길 넘은 사앗대로 귀꺼여 내닷말이 이셔이다

님아 님아 열 놈이 백 말을 할지라도 짐작하여 들으시소

 

대쵸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뜻드르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나리는고

술 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동창에 돗앗던 달이 서창으로 도지도록

못 오실 님 못 오신들 잠은 어이 가져간고

잠조차 가져간 님이니 생각 무슴하리요.

 

두고 가는 이별 보내는 내 안도 있네

알뜨리 그리울 제 구회간장 셕을노다

저 님아 혜여 보소라 아니 가든 못 할소랴

 

드른 말 즉시 잊고 본 일도 못 본 듯이

내 인사 이러호매 남의 시비 모를로다

다만지 손이 셩하니 잔 잡기만 하노라

 

듣는 말 보는 일을 사리에 비겨 보아

올흐면 할지라도 그르면 마를것이

평생할 말슴을 갈희내면 므슴 시비이시랴

 

말씀을 가리어 내면 겨룰 일이 바히 없고

무일을 좋아하면 탐욕인들 있을소냐

일호나 밖에 일하면 헛 공부 ㄴ가 하노라

 

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모로미 죠해라

 

말하면 잡류라 하고 말 아니면 어리다 하니

빈한을 남이 웃고 부귀를 새오난듸

아마도 이 하늘 아래 사롤일이 어려왜라

 

매영(梅影) 이 부딪친 창에 옥인금차 비겨슨져

이삼 백발옹은 거문고와 노래로다

이윽고 잔 잡아 권할 적에 달이 또한 오르더라

 

묻노라 저 선사야 관동 풍경 어떻더니

명사십리 해당화만 붉어 있고

원포에 양양 백구는 비소우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