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바다 한가운데 중침세침 풍덩 빠져
열나믄 사공놈이 길 넘은 사앗대로 귀꺼여 내닷말이 이셔이다
님아 님아 열 놈이 백 말을 할지라도 짐작하여 들으시소
대쵸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뜻드르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나리는고
술 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동창에 돗앗던 달이 서창으로 도지도록
못 오실 님 못 오신들 잠은 어이 가져간고
잠조차 가져간 님이니 생각 무슴하리요.
두고 가는 이별 보내는 내 안도 있네
알뜨리 그리울 제 구회간장 셕을노다
저 님아 혜여 보소라 아니 가든 못 할소랴
드른 말 즉시 잊고 본 일도 못 본 듯이
내 인사 이러호매 남의 시비 모를로다
다만지 손이 셩하니 잔 잡기만 하노라
듣는 말 보는 일을 사리에 비겨 보아
올흐면 할지라도 그르면 마를것이
평생할 말슴을 갈희내면 므슴 시비이시랴
말씀을 가리어 내면 겨룰 일이 바히 없고
무일을 좋아하면 탐욕인들 있을소냐
일호나 밖에 일하면 헛 공부 ㄴ가 하노라
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모로미 죠해라
말하면 잡류라 하고 말 아니면 어리다 하니
빈한을 남이 웃고 부귀를 새오난듸
아마도 이 하늘 아래 사롤일이 어려왜라
매영(梅影) 이 부딪친 창에 옥인금차 비겨슨져
이삼 백발옹은 거문고와 노래로다
이윽고 잔 잡아 권할 적에 달이 또한 오르더라
묻노라 저 선사야 관동 풍경 어떻더니
명사십리 해당화만 붉어 있고
원포에 양양 백구는 비소우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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