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시조 여러수 3. yellowday 옮겨적다

yellowday 2011. 3. 25. 17:08

꿈에나 님을 볼려 잠일울가 누웠더니

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을 어이하리

두어라 단장춘심은 너나 내나 다르리

 

남산 깊은 골에 두어 이랑 이러 두고

삼신산 불사약을 다 캐어 심근 말이

어즈버 창해상전을 혼자 볼가 하노라

 

남산 나린골에 오곡을 가초심거

먹고 못 남아도 긋지나 아니하면

그 밖에 녀나믄 부귀야 바랄 줄이 이시랴

 

남원에 꽃을 심어 백년춘색 보려터니

일조풍상에 퓌는 듯 이울거다

어즙어 탐화봉접은 갈 곳 몰라 하노라

 

남이 해할지라도 나는 아니 겨로리라

참으면 덕이오 겨로면 같으리니

구부미 제게 잇거니 갈을 줄이 이시랴

 

남팔아 남아 사(死)인언정 불가이 불의굴의어다

웃고 대답하되 공이 유언감불사(有言敢不死)아

천고에 눈물 둔 영웅이 몇몇인 줄 알리오

 

내 몸에 병이 많아 세상에 바라이여

시비 영욕을 오로 다 니저만난

다만지 청한일벽이 매부리기 좋애라

 

내게는 병이 없서 잠 못 들어 병이로다

잔등(殘燈)이 다 진하고 닭이 울어 새오도록

오매에 님 생각노라 잠든 적이 없세라

 

노래 삼긴 사람 시름도 하도 할샤

일러 다 못 일러 불러나 푸돗든가

진실로 풀릴 것이면 나도 불러 모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