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나 님을 볼려 잠일울가 누웠더니
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을 어이하리
두어라 단장춘심은 너나 내나 다르리
남산 깊은 골에 두어 이랑 이러 두고
삼신산 불사약을 다 캐어 심근 말이
어즈버 창해상전을 혼자 볼가 하노라
남산 나린골에 오곡을 가초심거
먹고 못 남아도 긋지나 아니하면
그 밖에 녀나믄 부귀야 바랄 줄이 이시랴
남원에 꽃을 심어 백년춘색 보려터니
일조풍상에 퓌는 듯 이울거다
어즙어 탐화봉접은 갈 곳 몰라 하노라
남이 해할지라도 나는 아니 겨로리라
참으면 덕이오 겨로면 같으리니
구부미 제게 잇거니 갈을 줄이 이시랴
남팔아 남아 사(死)인언정 불가이 불의굴의어다
웃고 대답하되 공이 유언감불사(有言敢不死)아
천고에 눈물 둔 영웅이 몇몇인 줄 알리오
내 몸에 병이 많아 세상에 바라이여
시비 영욕을 오로 다 니저만난
다만지 청한일벽이 매부리기 좋애라
내게는 병이 없서 잠 못 들어 병이로다
잔등(殘燈)이 다 진하고 닭이 울어 새오도록
오매에 님 생각노라 잠든 적이 없세라
노래 삼긴 사람 시름도 하도 할샤
일러 다 못 일러 불러나 푸돗든가
진실로 풀릴 것이면 나도 불러 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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