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시조 여러수 1. yellowday 옮겨적다

yellowday 2011. 3. 25. 15:59

간밤에 부던 바람에 만정도화 다 지거다

아희는 뷔를 들고 쓰로려 하는괴야

낙화 ㄴ들  꽃이 아니랴 쓰지 만들 엇더랴

 

간밤에 우던 여흘 슬피 울어 지내여다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울어 보내도다

저 물이 거스러 흐르고져 나도 울어 녜리라

 

감장새 작다하고 대붕아 웃지마라

구만리장천을 너도 날고 나도 난다

두어라 일반비조니 네오 긔오 다르랴

 

강산 한아한 풍경 다 주어 맡아 있어

내 혼자 님자여니 뉘라서 다툴소냐

남이야 숨꾸지 너긴들 난화 볼 줄 있으랴

 

강촌에 그믈 멘 기러기란 잡지 마라

새북강남에 소식인들 뒤 전하리

아모리 강촌어부 ㄴ들 이별이야 없으랴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소정에 그믈 실어 흘리 띄여 던져 두고

이 몸이 소일하옴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자히 남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님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로움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에 일이 없다

유신한 강파는 보내느니 바람이라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샷다. 

 

공명이 긔 무엇고 헌신짝 벗은이로다

전원에 돌아 오니 미륵이 벗이로다

백년을 이리 지내도 역군은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