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貴人)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렸다. 무료함을 달래느라 두리번거렸다. 창문에 적힌 시가 눈에 들어온다. 귀인이란 제목이다. 마지막 시구가 와 닿는다. '귀인은 바로 옆에 있다.' 한방 먹은 기분이다. 토정비결 탓이다. 정초에 젊은 예술가가 찾아왔다.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그는 가방에서 토정비결 책을 꺼내들었다. 올해 운세를 봐줬다. 월별로 내용들이 다양하다. 귀인이 찾아 온다는 괘도 있었다. 토정 이지함(土亭 李之함)의 지혜가 새삼스럽다. 토정비결은 절묘한 조합이다. 좋은 것, 좋지 않은 것의 배분은 6.5대 3.5. 젊은 역술가의 통계 분석이다. 좋은 건 꿈. 희망. 자신감을 준다. 좋지 않은 것은 그 반대만은 아니다. 조심하라는 경고가 담겼다. 건강, 재물,처신 등 액운을 막는 해법이다. 예측의 정확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경고를 마음에 담되, 행복하게 지내라는 메시지를 읽으면 될 일이다. 멀리 있는 듯하던 귀인이 다가온다. 시구의 귀인과 토정비결의 귀인. 둘은 서로 다르지 않다. 그 귀인은 가족이고, 이웃이다. 박대출 논설위원 벗어 보세요
예쁜 아가씨가 약국에서 동전을 넣고 몸무게를 달았다. 60Kg이었다. "에그머니 이럴리가 없는데...," 아가씨가 코트를 벗고 달고, 웃도리를 벗고 달았다. 다음은 바지를 벗을 차례다. "그런데 동전이 없잖아." 이때 한 사나이가 부리나케 다가왔다. "여기 동전은 한보따리 있어요. 마음놓고 벗어 보세요."
기막힌 남편(男便) 고백
한심씨의 기막힌 사정. "맙소사야, 글쎄 우리집 여편내는 3년 전 '빵'을 사러 나간다고 하면서 외출했는데 지금까지 얼굴 콧배기도 안뵈지 뭔가 말야." 한심씨 친구, 이 말을 듣고 잠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가 무릅을 탁 쳤다. "이봐, 조금도 걱정말라구, 나같으면 말일세. 3년 전 '빵'사러나간 여편내 따위 싹 잊어버리구 다른 빵을 사버리겠단 말씀이야."
말장난 난센스 3
1. 항상 아래로 흐르지만 위로 흐른다고 하는 것은? 음식물 2. 남쪽에서도 올라가고, 북쪽에서도 올라간다는 곳은? 서울 3. 안 깨지면 둘이요, 깨지면 하나인 선은? 휴전선 4. 아무리 많이 모여도 결국은 버리는 것은? 쓰레기 5. 손님이 뜸하면 돈 버는 사람은? 한의사 6. 새치기를 잘하면 돈을 버는 사람은? 새장수 7. 병균들 가운데 가장 높은 균은? 대장균 8. 촌에서 봄마다 돈 받고 하는 내기는? 모내기
출처; 컬투 깔깔깔개그수첩 절대로 치매에 걸리지 않는 법
남편이 자주 사 오는 책이 있다. 책 제목이 '절대로 치매에 걸리지 않는 법'이다. 요즘 매일 책 한 권씩 사서 온다. 그 책을 어제 사 왔다. 오늘 또 사왔다. 내일 또 사 올까 두렵다.
어떤 결혼 예배
성도가 많은 교회여서 목사는 매우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토요일 오후 2시 결혼 예배가 약속되었는데 목사는 아침 일찍 성도의 장례 예배를 드리고 장지까지 가서 하관예배를 마치고 올라왔다. 쉴 겨를도 없이 양복과 넥타이를 바삐 갈아입고 성의를 갖추고 곧 결혼예배를 인도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고 00군과 고 00양의 결혼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희망사항
너무 가난해서 공부를 하지 못했던 아버지가 아들이 자신의 한을 풀어주길 기대하며 말했다. 아버지; 아들아, 너는 서울대를 꼭 가야 한다. 아들; 그럼요. 저는 갈 수 있어요. 아버지; 서울대를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들; 버스나 지하철을 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