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농담

yellowday 2011. 5. 26. 10:19

원본 원본 : 동그라미

          농담

소설가 박완서씨는 작고 전에 "멀지 않은 곳에
김수환 추기경의 묘소가 있는 게 저승의 큰 '빽'이다.....
실없는 농담 말고 후대에 남길 행적이 뭐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영국의 작가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을 연상하게 한다.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하거나 슬픔에 잠겨 있는 것보다
농담을 하면 스스로 초연해질 수 있을 듯 싶다.
주변 사람도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게 한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이 떠올리는 행복한 순간은
즐겁게 놀았던 때다.
그러면서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하고
후회한다고 한다.
잠언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떄도 알았더라면'은 자신의
육체와 단단한 생명력을 즐기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춤을 추지 못하고 입맞춤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요즘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우리는 더 농담을 하고 덜 고민하고 덜 초조해해야 한다.
농담과 익살은 열린 마음을 갖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

                                                                  황진선 특임논설위원
               은행장의 고민

한 은행장이 걱정을 했다.
"요즘 여성들의 성형수술이 유행이라 한 명당 1000만원씩
대출해 줬는데... 큰일이야."
 "아니, 왜요?"
 "성형수술 이후에 얼굴이 바뀌어서 찾을 수가 없어."

                이것이 재치와 위트

 한 네티즌이 내비게이션 회사의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네비게이션에 의존하다 보면 한평생
길치에서 못 벗어난다."
 다음 날, 회사는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한평생 길치되면, 일평생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된다."

        정치인의 배고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배고픈 직업이 정치인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재미있다.
 "늘, 밥그릇싸움 하느라, 밥 한 숟가락 먹지 못해서."

        생각의 차이

 아들이 아버지에게 차를 사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왜 두 발을 주셨는지 아니?"
 "네, 엑셀과 브레이크를 밟으라고요."

        기도 응답

 한 교회에서 한창 기도하는 중에 한 신도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신도들이 눈을 뜨고 두리번거리자 목사님이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그 신도에게 말했다.
 "하하. 축복합니다. 열심히 기도하시니까 하나님께서
응답을 휴대전화로 주셨네요."

       사윗감

 딸과 결혼하겠다는 청년에게 장인 될 어른이 물었다.
 "만약 내가 딸에게 거액을 지참금으로 준다면 그 대가로
자네는 나에게 무엇을 주겠나?"
 "네 영수증을 써 드리겠습니다."

         어떤 문구

 어느 대학 도서관의 책상에 이런 감동의 문구가 써 있다고 한다.
 "오늘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다."

'쉬어가는 亭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꿩의 보금자리  (0) 2011.05.26
언어목록  (0) 2011.05.26
반값의 경제학  (0) 2011.05.19
출근길  (0) 2011.05.19
만석중이 놀린다.  (0) 201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