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반값의 경제학

yellowday 2011. 5. 19. 09:32

원본 원본 : 동그라미

            반값의 경제학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공짜라는 것은 없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정설이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밀턴 프리드먼 시카고대 교수가
말하는 공짜의 정의가 그렇다.
'공짜 점심(Free lunch)은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가 말년에 날씨가 추운 시카고대학에서 따뜻한 서쪽
지방인 캘리포니아 스탠버드대의 후버연구소로 자리를 옮길 때였다.
제자들이 교수의 서재에 꽂혀 있는 귀중한 메모집 등을 넘겨 받았으면 했다.
교수는 '이 작은 메모 하나 하나도 나에게는 다 돈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며 돈을 받고 줬다고 한다.
공짜 점심은 없으며 뭔가 얻으면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짜의 학술적인 용어로는 프리코노믹스라는 말이 있다.
Free와 economice를 결합한 합성어로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이 2007년 11월 처음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소개했다.
우리말로 '공짜 경제학'인데 사회 전체적으로 공짜 상품이 일반화되는
트랜드를 말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말한다.
G메일 등 인터넷서비스, 유튜브, 공짜 영화표, 휴대전화 등 실행활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공짜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모델을 통해 비용을 치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순 공짜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공짜 같은 느낌이 나는 게 있다.
'반값'이다. 반값은 밑지고 판다는 시장 상인들의 빅세일과도 비유된다.
우리나라에서 반값이란 용어를 처음 유행시킨 사람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다.
1992년 대선후보로 출마하면서 '반값 아파트'를 공약으로 내걸어 화제를 낳았다.
그만큼 반값은 공짜에 버금가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이후 2006년 11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아파트 반값 법안을 발의했고,
2009년 4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수요자는 아파트 건물만 소유하고
토지에 대한 임대료를 내는 신개념의 반값 아파트가 생겨났다.
 최근 정치권에서 무상(공짜)급식과 함께 반값 등록금 논쟁이 또다시 뜨겁다.
문제는 아파트는 소비재인 데 반해 급식과 등록금 등은
교육 관련 공공재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공재라면 프리 라이더(Free rider. 무임승차) 문제가 있다.
교육문제를 가게의 반값 세일(One buying. one free)로 해결하려는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안타까워 보인다.
반값의 경제학으로 치부하기에는 반값의 부메랑이 더 커 보인다.

                                                               주병철 논설위원
         아까비

(아버지는 가장 친한 내 친구고 스승이고 고문관이고 등불이다.)
야, 이자석아! 머하노 니!
뭘요?
예쁜 여학생 지나 갔는데 니 몬 봤나?
봤는데 왜요?
에라 이 자석아 젊은 놈이! 예쁜 아를 보모 가슴이 쿵 쾅! 군함가는 소리를 내야 남자지. 니 아무 사운드도 몬내나?
아버지는 젊을 때 군함가는 소리 많이 냈어요?
당근이재!
부산 남포동 여자 90%가 내 여친 아이가!
다 어떡 하셨어요?
말 마라 느거 엄마 만나고 끔찍했다.
왜요?
자기들 버리고 장가 간다꼬! 영도다리 가서 투신 하것다꼬! 내 시껍했다!
(하지만 엄마 말은 전혀 다르다.)
여자?라고라고? 세상에 아는 여자라야 나 허고 느이 할마니재 나 아니었으믄 총각구신 되얐재!
누가 유언비어 퍼뜨리노? 그랑께 고곳이 뭣이냐 나가 느이 아버지 데뷔작이고 유작이여!
느이 엄매 구라다.
(굳이 진실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어쨌거나 '여자 문제'만은 부자간에 소통이 잘 됐다.
그러니까 그게요 아버지
짜석이 말로 억수로 어렵게 해쌌네.
하나도 안 어려운데
빙빙 돌릴 거 엄따 내 다 감잡았다!
한 달에 백만원 받기로 하고 알바를 뛰는데 돈 주는 사용자가 자꾸 니한테 침을 바른다 이거 아이가
바둑 8급이 눈치는 8단이시네!
거절하면 자른다 카고 아부지 이 일을 우째야 좋겠심꺼? 이거 아이가!
맞아요. 진짜로 저 백척간두에 섰어요.
이 자석아 니가 무신 이순신 장군이가? 나라가 망했나 무신 백척간두!
하여간 저 어떡해요? 아버지 아들 넘 너무 괴로워요.

                                                                                      강철수 만화 97회에서
          포도 다이어트

 살을 빼기로 결심한 삼순이가 포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포도 다이어트란 밥 대신 포도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것인데
포도 외에는 물밖에 안 먹어 삼순이는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이어트 3일째 되던 날.
삼순이가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우리집 식구들은 너무 놀라 병원에 데리고 갔고 의사 선생님의
진찰을 받은 후 어머니가 의사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저 선생님, 영양실조인가요?"
 차트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 의사가 대답했다.
 "농약 중독입니다."

            이럴 땐 아기도 힘들다.

1. 무릎 아파도 겨우 기어다니면서 움직여 보려고 하는데 고작 새우깡을
    미끼로 걸어보라고 꼬실 때.
2. "누굴 닮아 이렇게 못 생겼지?"하면 황당하다.
    "누굴 닮긴 그걸 지금 질문이라고 하는 엄마 아빠 닮았지!
3. 싼 데다 또 싸도 "요즘 기저귀가 참 좋아"하면서 안 갈아줄 때.
4. 나도 부끄러움 타는데 아무 데서나 벗기고 기저귀 갈 때.
5. 아빠, 엄마도 발음하기 힘든 데 "작은 고모!"해보라고 할 때.
6. 별로 웃음도 안 나는데 무서운 얼굴 들이밀면서 웃어보라고 자꾸 강요할 때.

             어느 실버의 기도

 제가 정말로 늙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머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아 보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아멘.

              100세 장수시대 가장 한심한 사람

-자식 결혼 다 시켰다고 친구 자식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는 사람.
-60세에 여덞팔자 걸음 걸으면서 노인 행세하는 사람.
-겨우 나이 70세에 입만 벌리면 "나이 많은 내가"라고 떠드는 사람.
-나이 70세에 묏자리 보러 다니는 사람.
-60대 초반부터 매일 먹고 자고 마시고 죽는 날만 기다리는 사람.
-자칭 노인이라고 모임에 참석할 때 면도도 하지 않고 나오는 사람.
-70세에 죽을 거라고 보약도 먹지 않는 사람.
-60세에 무리 온다고 애인 끊는 사람.

                                                                 마복산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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