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입력 : 2013.08.10 03:01 중국 둔황(敦煌)에 간 적이 있다. 하필 한여름이었다. 사막 도시답게 섭씨 40도 넘는 폭염에 숨이 턱 막혔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땡볕 내리쬐는 거리에 인적이 끊겼다. 관공서와 은행이 모두 문을 닫았다. 하는 수 없이 호텔방에 갇혀 선풍기 바람을 쐬며 티셔츠.. 朝日報 萬物相 2013.08.11
바이로이트의 사무엘 윤 입력 : 2013.08.09 03:12 세계적 출판미디어그룹인 독일 베텔스만의 리즈 몬 회장은 1987년 '새로운 목소리 재단'을 세워 이끌고 있다. 지휘자 카라얀의 제안을 받아들여 젊은 성악 유망주를 발굴하는 재단이다. 몬 회장이 지난해 한국에 왔다가 어떤 자리에서 '한국 성악의 힘'에 대해 놀라움을.. 朝日報 萬物相 2013.08.09
제프 베조스 입력 : 2013.08.08 03:06 아마존닷컴 CEO 제프 베조스가 2억5000만달러에 워싱턴 포스트(WP)를 샀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 주인이 휘청거리는 신문사를 왜 샀을까. 그가 1994년 부모에게 30만달러를 빌려 아마존을 차렸을 때는 구멍가게였다. 지금은 베조스 개인 자산만 232억달러다. 줄잡아 8만배쯤 .. 朝日報 萬物相 2013.08.08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입력 : 2013.08.07 03:04 이난영 전(前) 국립경주박물관장 회고록에 일제 말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피란 가던 얘기가 나온다. 경성 총독부박물관은 행여 폭격이 있을까 봐 문화재 1000여점을 경주와 부여 분관으로 옮겼다. 이난영은 "직원들이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은 신중하게 면(綿), 포(布)로 .. 朝日報 萬物相 2013.08.07
전업주부 입력 : 2013.08.06 03:04 금발을 곱게 말아 올린 주부가 앞치마 두르고서 즐겁게 요리하고 청소한다. 1950년대 미국 가전제품 광고에 흔히 등장한 주부 이미지다. 미국인들은 주부를 가리키는 'housewife' 대신 우아한 새 단어 'homemaker'를 만들었다. 주부는 단순 노동을 넘어 가정을 합리적이고 편.. 朝日報 萬物相 2013.08.06
엉터리 한국 여행안내 입력 : 2013.08.05 03:13 여행 안내서 '론리 플래닛'은 말뜻처럼 '외로운 행성'을 떠도는 여행객에게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지난 40년간 1억권을 찍었다. 영·불·독어를 포함해 중국·한국어까지 9개 언어로 낸다. 직원이 450명, 필자가 200명이다. 책에 광고를 안 싣고 현장 취재 때 공짜 식사·.. 朝日報 萬物相 2013.08.05
친자 확인 입력 : 2013.08.03 02:56 그리스 신화에서 아테네 왕 아이게우스가 트로이젠 공주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는 이튿날 떠나면서 칼 한 자루와 가죽신 한 짝을 바위 밑에 묻어두고 공주에게 이른다. "아들을 낳으면 그 애가 이 바위를 들어 올릴 만큼 컸을 때 칼과 신발을 들고 날 찾아오게 하시오.".. 朝日報 萬物相 2013.08.03
중국 동포의 눈물 입력 : 2013.08.01 03:05 2008년 새해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건설 현장에서 불이 나 마흔 명이 숨졌다. 우레탄 발포작업 중에 난 불이 냉매 같은 화학물질에 옮아 붙으면서 내뿜은 유독가스에 쓰러졌다. 희생자 중엔 잘살아보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중국 동포 열두 명이 있었다. 60대 중국 .. 朝日報 萬物相 2013.08.01
김일성경기장의 하품 입력 : 2013.07.31 03:03 지난 주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6·25 정전을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이 열렸다. 군인들은 무릎을 굽히지 않고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독특한 걸음걸이로 행진했다. '교차 차기'다. 다리를 곧게 편 채 지상 60㎝까지 올렸다가 내려 땅바닥을 힘껏 때리면서 그 반동으로 다.. 朝日報 萬物相 2013.08.01
붉은 악마 걸개 글 (현수막) 입력 : 2013.07.30 03:04 일요일 밤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오랜만에 A매치 축구경기가 열렸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우리 응원단 붉은 악마가 단재 신채호가 남긴 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큰 걸개 글로 내걸었다. 이순신·안중근을 그린 대형 초상화도 흔들었다. 처음엔 .. 朝日報 萬物相 201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