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識 알면福이

일본의 비상 배낭 들여다보니… 생수·라면·치즈·점퍼·헬멧·구급상자·손전등·라디오…

yellowday 2016. 9. 21. 07:13

입력 : 2016.09.21 03:00

[지진에 놀란 국민들]

현관·침실·차안에 보관 권고

지진 대응의 모범국가로 꼽히는 일본은 지진에 대비해 비상 배낭을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국민에게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도쿄도는 '도쿄방재'라는 책자를 만들어 주민과 관광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비상 배낭에는 생수와
인스턴트 라면, 참치·과일 통조림, 과자 등 쉽게 상하지 않는 식품들을 넣어야 한다. 또 불로 조리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어묵이나 치즈 등도 비상식량으로 추천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집은 젖병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상식량뿐 아니라 피난용품도 필요하다. 두툼한 점퍼 같은 각종 의류와 의약품 구급상자, 손전등, 지진 방송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라디오, 건전지, 담요, 헬멧, 면장갑, 방재 두건을 갖춰야 한다. 손전등용 건전지가 다 닳을 것에 대비해
라이터와 양초도 준비해야 한다.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호루라기와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한 지도도 필수 품목이다. 공중전화로 긴급하게 연락할 수 있도록
동전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재산 피해를 대비해 적금 통장과 인감도 배낭에 갖춰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닐 팩에 신분증과 가족사진을 넣어 배낭에 보관하는 것도 권장 사항이다.


도쿄도는 비상 배낭을 꾸린 뒤에 현관 근처나 침실, 차량 내부처럼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손쉽게 들고 나갈 수 있는 곳에

배낭을 보관하라고 권고했다. 이 밖에 '지진이 났을 때 대피해야 할 장소 목록'과 '가족 연락처 및 비상시 가족끼리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작성해 비상 배낭에 함께 넣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