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곳 / 박형준
空中이라는 말
참 좋지요
중심이 비어서
새들이
꽉 찬
저 곳
그대와
그 안에서
방을 들이고
아이를 낳고
냄새를 피웠으면
空中이라는 말
박형준 시인
1966년 전북 정읍 출생.
1987년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졸업.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구(家具)의 힘」이 당선되어 등단.
1994년 첫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빵냄새를 풍기는 거울』『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등이 있음.
제15회 동서문학상 수상.
1996년 제1회 꿈과시문학상 수상.
2005년 제10회 현대시학 작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