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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돌아가시던 날 2005년 6월 초...지난 기억들 16'1/17 yellowday

yellowday 2016. 7. 17. 00:55

 





2005년 5월 16일 저녁 9시경에 교통사고가 나고

 

ㅂㅅ 대학병원

 

2층 정형욋과 병동엔 남편이 교통사고로 대퇴골 골절로 인해 꼼짝 못하고 누워있고

3층 중환자실엔 시어머니께서 뇌출혈로 쓰러져(80세 되던 해) 4개월반동안을 입원해 계시고

나는 대학병원급으로 다치지 않았다고 일반 정형욋과 의원에 입원치료 중이었다.

 

'화불단행'이라고 했던가

우리는 시어머니 면회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밤 9시10분쯤)를 당한 것이다.

침울한 상황이였기에... (빨리 가지 않는다고 옆에 있던 덤프추럭이 우리차를 받아 버렸다.)


뇌출혈로 쓰러지신지 한보름 되었을 때 시어머니께 위기가 닥쳤다.

그래서 바로 인공호흡기를 다셨다.

하루 두 번의 중환자실 면회는 낮12시 저녁 8시에 각각 30분씩 주어졌는데

그동안에 하루, 아니 한 번도 빼어먹지 않고 따뜻한 물수건을 가지고 들어가 시어머니 몸을 닦아 드렸다.

가만히 눈을 감고 누워 계시는 모습이 몹시 안스러웠지만

우리들 힘으론 불가항력이였기에 다른 케어는 해 드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중 시어머니께서 입원한지 4개월 반이 되었을때

운명하셨다는 비보가 왔다.

병원에서 온 전화를 받고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세상을 달리 하셨기에

슬하에 8남매를 두었어도 그 중 한 자식도 임종을 하지 못한것이다

 

큰자식이면 뭐하나 몸은 침상에 붙어 옴짝달싹 못하고

입관을 할 때도, 발인식을 할 때도

응급침대채로 내려가 불손하게도 누워서 대사를 치뤄야만 했었다.

나는 맏며느리란 책임으로 다친 다리를 절면서도 상복을 입고

상식판을 들고 곡을 하며 상식을 올리곤 하였다.

왜? 며느리가 다섯이나 되는데 꼭 맏이라야만 하는지?

둘 째 셋째 며느리는 하면 안되는 의식인지? 

 

그런데 이상한건 딸들도 다른 며느리들도 아무도 울지를 않는다

물론 종교에 따라 의식이 다르지만 모든 형제들은 불교를 신앙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슬퍼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예전같으면 생각도 못한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런데 시아버지께서 하관식에 나를 데리고 갈려고 하신다.

아마도 곡을 해 달라는 부탁 같았다.

담당의사의 허락이나 보험사의 눈치를 봐야하기에

그리고 성치 않은 몸으로 3시간 가량 걸리는 고향까지 장거리 출행을 할 수가 없어

우리 부부는 천상 참석을 못하고...

시어머니 장례식을 치루게 되었다. 벌써 10여년이 지난 2005년 6월 초의 일이였다.     


                                                                   지난 기억들 16'1/17 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