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거라, 친구야!
그동안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그림자 같이 지내던 친구를 가슴에 묻은 날이다
좋은 일이나 궂은 일도 서로 같이 나누며
막역지우로 지낸 친구이기에
가슴에 구멍이 허공처럼 뚫린,
그래서 먹구름이 몰려와 한바탕 소나기를 퍼 부운 날
-소나기는 한바탕 뿌리고 가면 그만이지만
남은 자의 그리움은 어쩌라고요-
어느 시인님의 두 줄 시가 한여름 소낙비처럼 가슴을 때린다.
어떤 몹쓸 병이 너를 세상밖으로 데려 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제부턴가 마음의 문들 닫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게야
친구야!
그동안에 내가 잘못한거 있으면 다 용서하고 홀가분히 떠나렴
본의 아니게 네게 폐를 끼친 적도 있었을꺼야
좋은 세상에서 너의 뜻 맘껏 펼치고 이 곳의 일은 깨끗이 잊어다오
그래도 한가닥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너를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우리 바닷가 까페에서
모든것 다 품고 있는 저 넓고 푸른 바다 함께 바라보고싶다고...
남은 여생동안 네가 많이 그리울꺼야
차라리 너를 미워 할 수 있었음 좋겠다
하루라도 더 빨리 너를 잊을 수 있게...
하늘에서 천둥이 운다.
슬퍼도 슬퍼할 수 없음에
멀어져 간 네 이름을 나 대신 부르는것 같구나.
잘 가거라 친구야!
오늘의 일기16'7/1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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