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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새내기 술 먹이고…"고려대 남학생 단톡방에서 성희롱 의혹 제기…"몰카 성공"

yellowday 2016. 6. 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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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14 09:38 | 수정 : 2016.06.14 09:44

/고려대학교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


2년 전 국민대 한 학과 남학생들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동기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한 데 이어, 고려대에서도 유사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됐다. 남학생 8명이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여학생들과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성희롱·외모비하 발언을 해왔다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남학생 8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약 1년 동안 학교의 선배·동기·후배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성희롱을 한 사실을 내부고발을 통해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책위가 공개한 대화록은 A4용지 700장 분량에 달했다. 이중 대책위가 발췌해 공개한 대화 중에는 “(새내기 배움터에서) 이쁜애 있으면 (술을) 샷으로 먹이고 쿵떡쿵” “(여자한테) 술 잔뜩 먹이고 자취방에 데려와” 외에도 비속어를 사용한 성희롱 발언이 다수 포함됐다.

또 이들은 지하철에서 도촬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며 몰래 촬영한 사진을 대화방에서 공유하기도 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지난해 교양수업을 함께 들은 사이인 남학생 8명 중에는 양성평등센터 서포터즈로 활동하거나,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성평등지킴이 역할을 맡은 학생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총학생 회 집행부에서 활동한 학생, 학번 대표를 맡은 학생도 포함됐다.

집행위 측은 피해자가 문제제기를 한 이후에도 가해 학생들이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를 모욕했고, 이후 피해 학생은 소문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받고 있다며 학생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 측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이 드러나면 학칙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