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글 日常

자전거를 앞바퀴만 훔쳐 갔어요!

yellowday 2015. 12. 22. 14:45

 

 

 

 

 

우리 주차장에는 서너대의 자전거가 항상 매달려 있다.

 

그 중 제일 좋은 자전거 앞바퀴를 누가 슬쩍 훔쳐 간것이다.

한 달전쯤 일이다.

지구대 경찰이 전화가 왔다. CCTV 판독 좀 하게 해 달라고!

그래 1층 가게 주인에게 연락을 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난 어저께 자전거가 완성품이 되어 있는걸 보고 깜짝 놀라

자전거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앞바퀴를 찾았다는 것이다.

멀리 ㄱ해에 사는 중학생이 훔쳐간걸 경찰이 찾아 왔단다.

 

ㄴ부 경찰서에서도 조사를 해 가고 하더니~

 

나는 내심 그걸 찾아주겠어?

그저 시간이나 보내다가 '못찾겠다 꾀꼬리! 하고 핑계나 대고 말겠지'

 

그동안에 경찰이 자전거 찾느라 수고한걸 나는 그렇게 경솔하게 생각하다니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뇌리를 때렸다.

 

복지부동! 무사안일! 뇌물수수!

이런 말은 그동안 공직자들한테 원망하듯 쏘아 붙이던 말들이 아니던가

일부 몰지각한 윗분?들이 물을 흐려놓은 결과이기에

모든 공무원들이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것이다.

 

연말을 맞아 옳게 쉬지도 못하고 수고하는 경찰들에게 

격려의 박수라도 보내고싶은 하루였다. 

그리고 그런 불경한 생각을 잠시라도 했다는게 너무너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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