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지정(文友之情)
야후 시절이었다.
때는 바야흐로 대만에 사는 ㅂㄹ꽃님의 생일날!
뉴욕에 사는 ㅈㅈ님 중국에 있던 ㅂㄹ님
밤중에 불러모여 ㅂㄹ꽃님 생일상을 차리느라 분주했던 지난날!
찰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이고 와인이랑 케잌도 사오고,
과일도 있어야한다고 ㅈㅈ님 사러 가시고...
한동안 동시댓글로 재밋고 분주한 시간들을 보냈었지
댓글 순서가 추월이라도 당할까봐
자판을 마구 두드려 대기도 했었고
해피버스데이 노래도 불렀던가~
설겆인 내가 한다고 너스레도 떨어가며...
그리고,
모나리자 시인님 방에선 행시짓기 놀이가 한창이였지
한 가지 시제를 두고 다투어 써 내려가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었고
그러다 누가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시인님은 그 큰 타조알을 삶으시느라 진땀을 빼가며
우린 동구밖에 나와 손 흔들며 배웅도 했었는데...
LA에 사시는 ㅇㅈ필님은 연세가 많아서인지 통 왕래를 않으시고
ㅂㄹ님은 시인으로 등단을 해 활동하느라 뜸해지고
ㅂㄹ꽃님은 대만생활이 너무 바빠 문을 잠시 닫아놓고 있다.
구름처럼 흩어진 옛야후 블님들은 추억속으로 숨어 버리고
ㅈㅈ님만 감사하게 '다음' 블로그에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서로가 얼굴 한 번 뵌적은 없지만
글속에서도 情이 오갈 수 있다는걸 알았으니
한가지 바램은
부디 아프지 말고
파파 실버가 될 때까지 건강하게
그리운 지난날의 詩를 다시 써 갔으면 하지요.
우리 모두의 나날이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지난 기억들을 떠 올려 봅니다.
15'12/10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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