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젊은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금정산!
괴롭거나 슬플 때도
정상에만 오르면 시름이 달아났지
아픈 상처까지도
금정산 솔바람이 다 실어 갔으니
산에 오르면
모두가 발아래듯다시 일어 설 수 있다는 희망도 주었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봄에는 진달래로 가을엔 억새꽃으로
힘없는 나를 부축해 주었으며
이른 봄 땅속에서 들려오는 외침
구르는 돌 하나마저도 나의 다짐을 일깨워 주었다.
오리나무 새눈이 파릇파릇 싹을 튀울 때는
나도 모르게 꿈틀대는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찾기도 하였고
한겨울 모진 바람은 나 스스로를 담금질 하는 채찍이 되었지
고갯길에서 시원하게 부는 마파람은 흐르는 땀을 닦아 주며
지친 이마를 어루만져 주기도 하였고
가을에 지는 낙엽에겐 후회없는 삶을 살라는 교훈도 배웠다그렇게 금정산은 내게
기도처이자 수련장이었다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이 되기도 하였고
그래서 나는 지금도 산을 그리워한다.
흘린 땀만큼 지혜를 돌려 주는...
특히 금정산을 나는 사랑한다!
지난 기억들 15'12/27 yellowday
'yellow글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소망을 빌어봅니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16'1/1 yellowday (0) | 2016.01.01 |
---|---|
또 한 해를 보내며! 15'12/30 (0) | 2015.12.30 |
광안리 해변을 거닐며! 15'12/12 yellowday (0) | 2015.12.26 |
자전거를 앞바퀴만 훔쳐 갔어요! (0) | 2015.12.22 |
황혼에 부쳐 / 15'12/17 yellowday (0) | 2015.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