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천경자 화백의 작품 중에서

yellowday 2015. 12. 6. 15:15

 

 

 

왼쪽 작품 : <스카프를 쓴 엔자> 종이에 채색, 연도미상 이 그림의 엔자는 신비스러운 미소를 감추고 있다.

화려한 원색이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는 스카프의 무늬들은 화면을 장식적으로 보여준다. 오른쪽 작품 : <자마이카의 여인 곡예사>

종이에 채색, 40×31.5㎝, 1989 실제 세계의 인물이라기보다는 작가 자신의 내면을 걸러 창출된 가상의 여인이다.

천 화백은 4차원 세계에 사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언급했다. 비현실적이면서 섬뜩한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

 

 

왼쪽 작품 : <그라나다 두 자매>종이에 채색, 27×24㎝, 1993 그라나다의 두 여인이 앉아 있는 모습을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한 그림이다.

집시풍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여인들이 입은 보헤미안 스타일 의상에 잘 드러나 있다. 오른쪽 작품 : <여인의 시 Ⅱ>종이에 채색, 60×44.5㎝,

1985 이 여인은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면서 작가가 이상적인 여인으로 꿈꾸는 여인상이기도 하다.

4차원의 세계에서 현실과 화합하지 못하고 외로워하는 작가를 수호하기 위해 구름 속을 지나서 날아온 수호신처럼 보인다.



왼쪽 작품 : <생태>종이에 채색, 51.5×87㎝, 1951 한국 화단에 천경자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이자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

천 화백은 뱀에 대한 남다른 경험이 많은데, 그중 결정적인 것이 1949년 서울 동화백화점 화랑에서 개인전을 마치고 광주로 귀향하던 중

화사한 뱀 두 마리가 찔레꽃 밑으로 지나가는 환각을 경험한 것과 당시 35세의 뱀띠 연인과의 고통스러운 사랑이다.

뱀을 그리면서 당시 한꺼번에 밀려온 생활고와 혈육의 죽음, 순탄치 못한 결혼과 연애 등의 시련을 극복했다.

결과적으로 뱀은 천경자 인생의 구원자이자 수호신이 됐다. 오른쪽 작품 :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종이에 채색, 43.5×36㎝,

1977 천경자의 트레이드마크인 꽃, 여인, 뱀이 한 화면에 모두 나오는 대표작이다. 22살에 한 결혼과 첫딸을 낳았던 과거의 경험을

슬프고 우울한 기억으로 회상하는 작품이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