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무렵 (각 반 대표 15명으로 모임을 만들었었다.)
우리 어머니 회원들(856會)은 교육관광이라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자라면서 자양분이 될만한 명소를 찾아 방학을 이용해 전국으로 탐방을 다녔었다.
수은주가 영하를 가리키는 추운 겨울날 전세버스로 아침 7시에 부산을 떠나
동해안을 따라 관동팔경(2경은 북한에) 그중 관동6경을 샅샅히 훑으며
대관령을 돌아 용평스키장으로 향했다.
망양정, 죽서루, 오죽헌, 경포대, 의상대, 낙산사를 둘러 온종일이 걸려
대관령 아흔아홉(도로를 정비하면서 구비가 많이 줄었다.) 구비를 돌아
가는 길에 '유 대관령'이란 신사임당의 시비도 감상하고...
저녁이 다 되어서야 설경이 하얗게 펼쳐진 용평에 도착하였다.
저녁밥을 먹고는 야간개장하는 스키장을 사전 답사하고 ...
아침을 먹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스키복으로 갈아 입고 스키 하나씩 둘러메고
강사의 지도에 따라 30여분동안 스키의 기본을 배운다.
그리고는 리프트를 타고 1단계 코스 출발점으로 올라간다.
단번에 제법 폼이 나게 타고 내려온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지켜 보느라 영하 17도!
콧구멍에 고드름이 달릴 정도인데도 장갑 낀 손을 호호 불어가며 눈밭에 서 있었다.
혹시나 넘어져 다치면 어쩌나 하고...
스키장 안에는 음식값이 조금 비쌌다.
그래서 끼니 식사만 식당에서 하고 간식은 미리 준비해간걸로 때웠다.
이틀동안을 줄곧 스키만 탔으니 2코스까지 거뜬히 섭렵을 하고는 ...
돌아 오는길에 황태덕장에 들러 황태 말리는것도 구경하고,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자라 마음놓고 스키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살아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진심으로 기도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15'8/12 지난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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