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해
지방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출.퇴근길이 괴롭다. 아침. 저녁으로 아파트단지와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에서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시달린다. 점심시간 회사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수막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선거공해라고 할만하다. 이리저리 받는 명함. 전단이 손에 수북하다.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승용차를 이용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전단은 양반이다. 확성기와 LED 홍보판을 설치한 선거운동 차량은 거의 무법자 수준이다. 밤낮 없이 골목길까지 비집고 들어와 틀어댄다. 산책이나 운동하는 시민이 대부분인 청계천변까지 누비며 귀를 찢는다. 북한이 대북 심리전 재개에 왜 그렇게 민감해하는지 이해가 갈 정도다. 초조한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의 마음도 헤아려 보지만, 효과는 의심스럽다. 잘 보지도 듣지도 않게 된다. 선거벽보와 미디어를 통해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게 다 선거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걱정된다. 혹 당선 후 본전 생각을 하지나 않을까.
노주석 논설위원 보물과 타잔
한 모험가가 있었다. 그는 밀림에 관해 분석을 하던 중 밀림 안에 보물동굴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지도를 들고 보물 동굴을 한참 찾아 헤맸지만 찾기 힘들었다. 그리던 중 타잔을 만나게 되었다. 모험가가 타잔은 알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총을 겨누고 협박했다. "야! 타잔! 보물이 어디 있지? 보물이 있는 동굴을 어서 말해." 타잔은 무시했다. "어서 빨리 말해! 어디냐고!" 화가 난 타잔은 이렇게 말했다. "야!!! 임마! 내가 보물이 있는 곳이 어디인 줄 알면 이렇게 지금 팬티만 입고 살겠냐?"
보험금은 내것
남편이 갑자기 죽자 아내가 보험사를 찾아갔다. A; "죄송합니다만 사모님에게는 보험청구권이 없습니다. 남편께서 생명보험이 아니라 화재보험에 가입하셨거든요." B; "그러니까 청구하는 거예요. 남편을 화장했거든요."
직업은 못 속여
백화점에서 세일을 하자 동네 건달들이 단체로 쇼핑을 하러 왔다. 그들은 골프용품 매장에 들어갔다. 겁이 난 종업원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손님,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건달들은 종업원을 무시한 채 구경에 열중했다. 큰형님이 골프채 하나를 집어들어 사뿐히 스윙을 하고는 한마디했다. "아그들아, 어떠냐? 폼나냐?" 그러자 동생들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따, 성님은 뭐를 잡아도 다 연장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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