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쪽박바꿔줘

yellowday 2011. 4. 27. 07:18

원본 원본 : 동그라미

                         쪽박바꿔줘

 5월 숲에서 온종일 휘~ 휘휘휘.
검은등 뻐꾸기가 울었다.
"옛날에 며느리가 밥을 많이 한다며 시어머니가 쪽박을 깨버렸다.
깨진 쪽박으로 밥을 하니 항상 모자라 며느리는 영양실조로 죽는다.
영혼이 새가 되어 '쪽박바꿔줘'라며 울었다."는 슬픈 전설의 새.
별칭 쪽박바꿔줘다.
 아침엔 숲 입구에서 야행성인 소쩍새가 울었다.
"옛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살았다.
며느리를 미워한 시어머니는 솥을 작게 만들어서 밥을 하게 했다.
솥이 작으니 밥이 모자라 제대로 밥을 못먹고, 피를 토하며 죽어 소쩍새가 됐다."는
소쩍새의 전설을 생각했다.
슬픈 새들이다.
 숲의 끝 무덤가 할미꽃.
고약한 부자 큰손녀 집에 살던 할머니가 가난하지만 착한 작은손녀 집을
찾아가다 고갯마루에 쓰러져 숨진 뒤 되었다는 할미꽃.
조상들은 동.식물에도 인격을 부여하는 소프트파워가 강력했다.
전자산업이 하드 웨어는 강한데 소프트웨어가 약해 문제란다.
민담, 전설, 설화로 동.식물을 대접한 선조들의 소프트파워를 되살려보자.

                                                                       이춘규 논설위원
  저승사자와 청개구리

 참 말도 지지리 안 듣는 청개구리 한 마리가 죽어서 저승에 가게 되었다.
저승사자에 끌려가고 있는 청개구리.
 "아... 여기가 바로 저승이구나."
 "빨리 오시오."
저승사자가 구경에 신난 청개구리에게 호통을 쳤다.
 궁금한 게 많은 청개구리가 물었다.
 "아니, 근데 저기 저 불이 깜빡거리는 이유는 뭐요?"
 "저건 죄를 지은 횟수만큼 불이 반짝이는 거요."
 "그런데 왜 저는 저기에 안 가는거죠?"
 "넌, 나이트클럽의 조명으로 쓸거야!!

                                                 웃자 웃자 유머스펀지
  바둑

 한 할아버지가 강아지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사람이 놀라서 말했다.
 "세상에 저렇게 똑똑한 개가 있다니....할아버지 놀라워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하길.
 "똑똑하긴 뭐가 똑똑해.열 판을 둬서 아홉판이나 내가 이겼는데............."

 1+1

초등학교 1학년 산수시간 . 선생님께서 한아이에게 질문했다.
 "1+1은 몇이죠?"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자 선생님이 화가나서 말했다.
 "이것도 모르다니! 넌 정말 밥통이구나.
다시 계산해봐라.너하고 나하고 합치면 몇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다.
"그거야 누워 식은 죽 먹기죠. 밥통 두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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