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24 16:51 | 수정 : 2015.07.24 17:25

아베 신조 총리가 ‘망가(만화)’로 국민을 설득하려다 되려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베 내각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안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정치적 성향의 망가를 만들어 공개했다.
만화에는 어린 여고생과 한 남성이 등장한다. 만화에서 남자가 “일본을 향해 미사일을 겨누고 있는 국가들이 있단다”라고 말하자, 여고생이 “그들이 우리를 공격할 수도 있나요? 안돼요! 제발 우릴 지켜주세요”라고 읍소한다. (☞자민당 페이스북에 게재된 만화 영상 보러가기)
아베 총리가 불량배들과 시비가 붙자 그의 친구인 ‘타로 아소(일본 재무장관)’가 아베를 도우려다 대신 주먹을 맞는 내용의 만화 영상도 만들어 공개했다. 영상에서 아베 총리는 “안보 법안을 통과시켜야 타로 아소와 같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야당과 집단적 자위권 반대론자들은 아베 내각이 국민을 어린이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을 만화 속에서 “지켜달라”고 외치는 어린 학생으로 보고, 단순한 논리로 설득하려 한다는 것이다. 일본 누리꾼들도 아베 내각의 만화를 패러디하며 “정부의 법안이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본 자민당과 공민당은 야당과 시민들의 반발에도 안보 관련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의 동맹국이나 주변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일본에도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일본이 공격을 받은 것과 똑같이 간주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권리다. 즉 일본이 직접 공격 당하지 않아도 남을 공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본 내에선 집단적 자위권 반대여론이 확산되면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TV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39%대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朝日뉴스 時事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영사 醜聞' 가장 큰 피해자는 독자 (0) | 2015.07.28 |
---|---|
전 박대통령 정권 때 만든 여의도 지하벙커, 일반에 공개한다 (0) | 2015.07.27 |
한국엔 침묵하면서… 미국엔 90도 사과한 일본 (0) | 2015.07.21 |
'태권더 박', '혐한(嫌韓)'의 교묘한 얼굴 - 카드뉴스 (0) | 2015.07.19 |
'한국인 인터뷰 조작' 日 후지TV 사장 "있어서는 안 되는 일" 사과 (0) | 2015.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