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16 14:00 | 수정 : 2015.07.16 14:01

일본 민방 후지TV 가메야마 지히로(亀山千広) 사장이 지난달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한국인 인터뷰 자막을
실제 발언과 다르게 조작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후지TV는 지난달 5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6월 22일)을 맞아 ‘이케가미 아키라(池上彰) 긴급 스페셜-알고 있는 것
같아도 모르는 한국의 불가사의’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서 제작진은 서울에서 시민들을 인터뷰하면서 실제 발언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자막을 달았다.
한 한국인 여고생은 “(한국은) 문화가 정말 많아요. 그리고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지만, 화면에는
“(일본이) 싫어요. 한국을 괴롭히지 않았나요”라는 일본어 자막을 넣었다. 또 한국인 성인 남성이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라고 말하는 장면에는 “일본인 중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국가로서는 싫어요”라는 일본어 자막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가메야마 사장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실수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본래라면 편집 단계에서 알아 차려야 했었다. 단순한 실수였지만, 마음대로 한 것으로 의심 받아도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후지TV는 지난달 29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싣고 “해당 출연자들이 실제로 자막에 나온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
편집 과정에서 최종 점검이 미진해 잘못된 영상을 방송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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