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인 왕유의 연작시 《망천집(輞川集)》 중 17번째 작품이다. 고요한 대나무 숲속 달빛 아래서
거문고를 타며 길게 휘파람 부는, 속세에서 벗어난 시인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독좌유황리
탄금복장소
심림인부지
명월래상조
그윽한 대나무 숲속에 홀로 앉아
거문고를 타며 길게 휘파람 부네
깊은 숲이라 아는 이 없고
밝은 달만 서로를 비추고 있네
왕유는 당대 자연시인의 대표로 일컬어지는데, 혼탁한 세상을 멀리하고 자연을 즐기는 태도 등은 남송 문인화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송(宋)나라의 소동파(蘇東坡)는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고 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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