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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란시(木蘭詩) / 미불(1051-1107)

yellowday 2015. 7. 7. 02:33

 목란시(木蘭詩)



唧唧復唧唧, 덜그럭 덜그럭 

木蘭當戶織,목란이 방에서 베를 짠다.

不聞機杼聲,베틀 북 소리는 들리지 않고,

唯聞女嘆息。오로지 여인의 탄식소리 들린다

 

問女何所思,무슨 걱정인가 물으니,

問女何所憶?무슨 생각인가 물으니

女亦無所思,다른 생각은 없어요

女亦無所憶。다른 생각은 없어요.

昨夜見軍帖,어젯밤 군첩이 내렸는데,

可汗大點兵;징기스칸이 군사를 모집시킨답니다.

軍書十二卷,그 많은 군첩 속에,

卷卷有爺名。아버지도 끼어 있어요

阿爺無大兒,우리 집엔 장성한 아들도 없고,

木蘭無長兄,목란은 오라비 없으니

願為市鞍馬,내가 안장과 말을 사,

從此替爺征。아버지 대신 군대를 따르겠어요

 

東市買駿馬,동쪽 장에서 말을 사고,

西市買鞍韉,서쪽 장에서 안장 맞추고

南市買轡頭,남쪽 장에서 고삐 사고,

北市買長鞭。북쪽 장에서 채찍을 사

旦辭爺娘去,아침에 부모과 작별하고,

暮宿黃河邊。저녁에 황하에서 밤을 지새네.

 

不聞爺娘喚女聲,      부모가 부르는 소리 들리지 않고,

但聞黃河流水鳴濺濺。 다만 황하 물소리만 들리네.

旦辭黃河去, 아침에 황하를 떠나,

暮至黑山頭。 저물어 흑산두에서 밤을 지새네.

 

不聞爺娘喚女聲,      부모가 부르는 소리 들리지 않고,

但聞燕山胡騎鳴啾啾。 연산 오랑캐 말달리는 소리만 들리네.

萬里赴戎機,만리의 전쟁터에 나가서,

關山度若飛。나는 듯 관문과 산을 넘었네.

朔氣傳金柝,북의 찬 바람은 종을 울리고,

寒光照鐵衣。찬 달빛은 철갑옷을 비추네.

將軍百戰死,장군은 백전을 싸우다 죽고,

壯士十年歸。장사 십년 만에 돌아오네.

歸來見天子,돌아와 천자를 뵈오니,

天子坐明堂。천자는 명당에 앉아

策勳十二轉,공훈을 열두급으로 올려주고,

賞賜百千強。백 천 포대기의 상을 내리네.

 

可汗問所欲,     징기스칸이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

木蘭不用尚書郎  목란은 상서랑 벼슬도 싫고.

願馳千里足,원컨대 훌륭한 천리마를 빌려주어

送兒還故鄉。나를 고향으로 보내 주세요."

爺娘聞女來,부모는 딸이 돌아 온다 하니,

出郭相扶將。곽 밖으로 나와 환영한다.

阿姊聞妹來,언니도 동생 온다 하니,

當戶理紅妝。베틀로 새 옷 짜네.

小弟聞姊來,      남동생은 누이 온다 하니,

磨刀霍霍向豬羊。 칼 갈아 돼지와 양을 잡네.

 

開我東閣門,집 동쪽의 내 방문 열고,

坐我西閣床。집 서쪽의 침상에 앉아서

脫我戰時袍   전투복 벗어놓고,

著我舊時裳。 예전 옷 다시 입어, 

當窗理雲鬢,창 앞에서 머리 빗고,

對鏡帖花黃。거울보고 화장하네.

出門看伙伴,   다시 나가 전우를 보니,

 伙伴皆驚慌。  전우들 먼 듯 놀라며

同行十二年,      십이년을 같이 다녔건만,

不知木蘭是女郎。 목란이 여자인 줄은 몰랐구나."

 

디즈니"뮬란"은 이 목란시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 거라는데...

이 짧은 시가, 두시간도 모자라 -  2편까지 나온다니..   부채님 블에서

 

* 남북조시대가 배경인듯!



미불(1051-1107)

중국 북송(北宋)의 서예가 ·화가.

호 : 남궁(南宮) ·해악(海岳)

별칭 : 자 원장(元章)

국적 : 중국 송(宋)

출생지 :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샹양[襄陽]

주요저서 :《화사(畵史)》《보장대방록(寶章待訪錄)》《보진영광집(寶晋英光集)》

주요작품 :《초서9첩(草書九帖)》 《행서3첩(行書三帖)》


관직은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郞)에 이르렀고 궁정의 서화박사(書畵博士)에 임명되기도 하였다. 규범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기행(奇行)이 심했다.

수묵화뿐만 아니라 문장 ·서(書) ·시(詩) ·고미술 일반에 대하여도 조예가 깊었고, 소동파(蘇東坡) ·황정견(黃庭堅) 등과 친교가 있었다.

글씨에 있어서는 채양(蔡襄) ·소동파 ·황정견 등과 더불어 송의 4대가로 불리며, 왕희지(王羲之)의 서풍을 이었다. 그림은 동원(董源) ·거연(巨然) 등의 화풍을 배웠으며, 강남의 운연(雲煙) 어린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하기 위하여 미점법(米點法)이라는 독자적인 점묘법(點描法)을 창시하여 오진(吳鎭) ·황공망(黃公望) ·예찬(倪瓚) ·왕몽(王蒙) 등 원말 4대가와 명(明)나라의 오파(吳派)에게 그 수법을 전했다. 아들 미우인(米友仁)에 이르러 성립된 이 일파의 화풍을 ‘미법산수(米法山水)’라고 한다. 북송 말의 회화사상을 아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화사(畵史)》 외에도 《보장대방록(寶章待訪錄)》 《서사(書史)》

《보진영광집(寶晋英光集)》 《해악명언(海岳名言)》 등의 저서가 있고, 《초서9첩(草書九帖)》 《행서3첩(行書三帖)》 등의 작품이 있다.

미불의 글씨는 우리나라 서예가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나라 서예가들 중에서 그의 글씨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