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흥인지문

yellowday 2011. 4. 26. 06:19

원본 원본 : 동그라미

                        흥인지문

문화재 명칭에서 동대문이 사라진다고 한다.
'서울 흥인지문'이 공식 지정 명칭이다.
남대문도 '서울 숭례문'으로 바뀐다.
별칭이나 속명은 인정하지 않고 현판이름만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만시지탄이다. 제이름을 찾은 것이 반갑다.
 얼마 전 청계천을 따라 상류인 시내 쪽으로 가는 길이었다.
동대문시장쯤에서 빠져나와 종로 쪽으로 발길을 옮기자
눈앞에 흥인지문이 나타났다.
그런데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흥인지문까지 보행로가 이어져 있었던 것이다.
차도에 둘러싸여 고립됐던 흥인지문의 진면목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일제에 의해 헐렸던 옹성(饔城)이 복원돼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흥인지문은 도성 8개 문 가운데 유일하게 옹성을 갖추고 있다.
밖에서 성문이 보이지 않도록 둑처럼 쌓은 작은 성이다.
 서울생활 30여년 동안 오다가다 마주친 흥인지문은 차창 밖
그림같은 존재였다. 섬이었다.
발이 닿지 않는 배경일 뿐이었다.
문화재가 시민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종로 쪽이 마저 뚫리지 않은 게 아쉽지만 말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입맛에 안 맞아

맹구는 영어를 우리말보다 더 잘했고 머리카락도 갈색이었다.
밥을 먹던 중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맹구는 아빠에게 질문했다.
 "아빠, 나는 영어도 잘하고 머리 색깔도 갈색인데 조선사람 맞아?"
 "그럼, 틀림없지,"
 "엄마, 나 정말 조선사람 맞지?"
 "내가 널 낳았고, 엄마 아빠 모두 조선 사람인데 당연한 거 아니니?"
 "그치만... 엄마 아빠..... 조선간장이 입맛에 안 맞는걸!"

                                        웃자웃자 유머스펀지

새 발자국

 하루는 생물학 교수가 영구에게 새 발자국 사진을 보여 주며
새이름을 맞혀보라고 했다.
영구는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다.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발자국만 보고 어떻게 새이름을
맞힐 수가 있습니까?"
 그말에 교수도 화가 나서 얼굴을 붉히며
 "학생! 이름이 뭐야. 빨리 말해 봐!"
 그러자 영구가 양말을 벗고 책상 위에 발을 턱 올려 놓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모르세요? 자! 맞혀 봐요."

  학생의 자세

점심시간 후 학과실에 학생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는데 교수가 들어와 과대표를 찾았다.
그러다 어느 학생을 보고 교수가 화난 목소리로 꾸중을 했다.
 "어이, 학생! 자네 머리 모양이 그게 뭔가?
자네가 폭주족이야. 연예인이야? 말좀 해봐.
학생이면 학생답게 하고 다녀야지. 안 그런가?"
 그러자 그 학생이 대답했다.
 "저. 저는 그릇 찾으러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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