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22 09:28
▲ 백패킹과 캠핑족이 가장 많이 찾는 하이퉈산 풍경.
여름이 가고 등산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에도 명산이 많지만 산을 이야기하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선 장가계, 황산 등이 유명한데, 뜻밖에 고산 트레킹에는 대륙의 심장 베이징이 대표적이다.
베이징에는 2천미터가 넘는 산들이 존재해 가을 고산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 아웃도어팀과 한국의 산악회들이 자주 찾는다. 그래서 오늘은 높은 가을 하늘을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베이징과 근교에 위치한 고산 산행지를 소개한다.
▲ 구름 덮인 하이퉈산에서 캠핑을 하면서 절경을 만나기도 한다.
1. 백패킹과 캠핑족의 천국 하이퉈산
하이퉈산(海坨山)은 베이징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옌칭북쪽에 위치하며 하북성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정상부는 2천199m로 베이징에서 링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해타산이 베이징의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높지 않은 난이도 때문이다. 베이징쪽에서 접근하는 루트와 하북성에서 접근하는 루트가 있는데, 보통 하북성 쪽에서 산을 올라 베이징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한여름철 주말이 되면 하이퉈산의 고산초원지대에는 수백 개의 텐트가 자리를 차지한다. 정상부에는 고산의 험준함보다 안락한 초원을 연상시키며, 다른 산들에 비해 운해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베이징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백화산.
2. 야생화 천국 백화산
바이화산(白花山)은 베이징의 세 번째 봉우리다. 베이징 먼터우거우와 팡산구의 경계를 이루며 주봉은 2천161m이며, 정상에는 커다란 꽃밭이 있다.
백화산 또는 백초반으로 불리는 이곳은 관할지에 따라 입구가 나누어져 있으며 정상부를 공유한다.
▲ 백화산 정상을 오르는 길에는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먼터우거우 쪽 북쪽에서 접근할 경우 등산로를 따라 두시간 정도 걸리며, 남쪽 팡산구로 접근할 경우는 도로가 정상부까지 닿는다. 따라서 개인적인 체력과 취향에 따라 접근방법을 달리하면 된다.
3. 베이징 최고봉 링산과 주변산들
베이징의 최고봉은 링산(灵山)으로 주봉은 해발 2천303m다. 산악형 초원지대가 펼쳐지며 한여름에는 야생화가 피어난다. 링산은 서,동,북 세 개의 봉우리가 존재하며 보통 링산이라고 하면 동링을 지칭한다.
▲ 장거리 트레킹이 가능한 링산의 산행 코스.
현재 서링은 허베이의 관광지, 동링은 먼터우거우의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 동링산은 정식 매표소를 통과하여 케이블카를 통해 힘든 구간을 오를 수 있다.
링산의 장점은 케이블을 통해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트레킹족들을 위한 거대한 산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주변의 산들과 길이 이어지며, 시링-동링-베이링-황차오량까지 40km가 넘는 장거리 트레킹이 가능하다.
▲ 링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위)와 트레킹 중간 초원에서 만날 수 있는 소 무리(아래).
하지만 이 지역은 높은 해발과 높은 일교차로 인해 안전사고도 빈번한 곳이다. 관광이 아닌 산행은 반드시 전문산악팀과 함께 해야 한다.
4. 운몽산과 운몽협 계곡
운몽산(云蒙山)은 베이징 밀운과 화이러우의 경계에 위치하며, 북방의 황산이라 불릴 정도로 수려한 풍모를 가지고 있다.
▲ 운몽산과 계곡 사이로 안개가 자욱이 낀 풍경.
운몽산 주봉은 해발 1천414m, 면적은 2천2백만㎡으로 울창한 삼림과 계곡, 기암괴석, 소나무 등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운몽산은 베이징 교외의 명산으로 산자락에는 수많은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본 밀운저수지의 풍경은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 가파른 산등성이를 따라 트레킹 코스가 있는 소오대산.
5. 하북 최고봉 소오대산
소오대산은 하북성 장쟈커우 경내에 위치하며, 하북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서성의 오대산보다 규모가 작아 구별하기 위하여 소오대산으로 불리며, 이름 그대로 다섯 개 봉우리가 있다.
▲ 산등성이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소오대산(小五台山)은 주봉 동대의 높이가 2천882m다. 해발 2천300m 지점부터 고산의 초지가 펼쳐지며 7월부터 금련화를 비롯한 야생화가 수를 놓는다. 특히 베이징 내에서 보기 힘든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으며, 원시숲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의 산악팀들이 일 년에 한두 차례씩 찾는 곳으로, 해발이 높고 산도 큰 편이라 다양한 노선이 존재한다. 다만 그만큼 위험요소도 가지고 있는 곳이니 안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들꽃이 피어 더욱 아름다운 소오대산 트레킹 코스. 조닷
'世界의 觀光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고 거대한 '만리장성' 코스, 최고의 구간은 따로 있다? - 구베이수이전-쓰마타이창청 (0) | 2014.09.18 |
---|---|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청춘들 울었다 (0) | 2014.08.31 |
바삭한 껍질에 부드러운 속살…침샘 자극하는 '카오야'(구운 오리고기) (0) | 2014.08.22 |
'천안문' 다음으로 꼭 들러야 할 북경 명소는? - 깔끔함이 돋보이는 460년 전통 상업거리, 쳰먼다제 (0) | 2014.08.02 |
동해로 가는 1400리 긴장이 흐르는 강 (0) | 201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