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6.26 15:44 | 수정 : 2014.06.26 15:48
▲ 중국식 꽃만두라 불리는 사오마이.
한국과 달리 중국에는 바오쯔(包子), 쟈오쯔(饺子), 만더우(馒头) 등 이름과 모양, 재료까지 아주 다양하다. 만두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민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중국식 꽃만두라고 불리는 사오마이(烧麦)를 판매하는 두이추(都一处)는 베이징에서 27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맛집이다.
▲ 2층 가게인 두이추의 입구와 두이추의 주메뉴인 사오마이와 치엔롱바이차이를 주문한 모습.
청나라 때부터 길거리에서 영업을 시작한 두이추는 아주 초라한 가게였으나 1752년 눈이 많이 내리던 날, 건륭(乾隆)황제가 암행을 나왔다가 이곳에서 식사했다.
음식이 맛있고, 종업원도 성실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건륭황제는 '도성 안에 유일한 곳'이라는 의미의 '두이추'라는 이름을 내리고 직접 친필로 쓴 현판을 하사했다. 그 후 두이추는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 되었다.
사실 사오마이는 베이징보다 중국 남쪽 지방에서 즐겨 먹는 만두로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두이추가 유명해지면서 사오마이가 불티나게 팔렸고, 현재까지 주말 식사시간이면 줄을 서야 한다.
▲ 꽃이 핀 것 같은 모습의 사오마이.
두이추에서 판매하는 사오마이 역시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메뉴는 바로 게살 사오마이이다. 게살과 채소를 섞어 만두소를 만든 게살 사오마이는 육즙이 풍부하지만 기름기와 향신료가 적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이외에도 돼지고기, 양고기, 새우 등을 재료로 한 만두가 있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시키면 된다.
▲ 땅콩소스에 버무린 양배추요리인 치엔롱바이차이.
만두만 먹기에 부족하다면 두이추의 또 다른 별미인 자산쟈오(炸三角)와 치엔롱바이차이(乾隆白菜·건륭배추)를 먹어보자. 건륭황제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치엔롱바이차이는 양배추를 고소한 땅콩소스에 버무려 먹는 음식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자산쟈오는 밀가루로 얇은 껍질을 만들어 돼지고기와 표고 등 각종 채소 등을 삼각형 모양으로 싸서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느끼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다만 자산쟈오는 봄과 가을에만 파는 제철음식이라 여름과 겨울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 삼각 튀김 만두인 자산쟈오.
※여행 TIP
두이추(都一处烧麦馆, dū yí chù, 도일처)
주소: 北京市 东城区 前门大街38号(大栅栏东口)
전화: 010-67021555
교통정보: 지하철2호선 쳰먼(前门, Qianmen)역 B번 출구에서 내리면 쳰먼다제 방향 200M
상세정보URL: http://visitbeijing.or.kr/detail.php?number=1021
▲ 베이징 쳰먼다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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