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反부패 칼날 피하려면 五子를 주의하라는 中… '子'는 무슨 의미일까

yellowday 2014. 4. 24. 08:04

입력 : 2014.04.24 03:03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의 '반부패 칼날'을 두고 공산당원들 사이에선 "'5자(五子)'를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5자'란 '팡즈(房子·집)' '처즈(車子·차)' '뉘즈(女子·여자)' '퍄오즈(票子·돈)' '하이즈(孩子·자녀)'를 일컫는다. 이들 낱말 끝에 모두 '자(子)'가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5자'에 붙어 있는 '子'는 모두 접미사로 쓰인 경우다. '子'는 본래 '아들' '사람'이란 뜻이지만 여기선 특별한 의미가 없다. 중국어는 동음어(同音語)가 많은 데다 같은 글자라고 해도 성조(聲調·높낮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티켓이나 유가증권을 뜻하는 '퍄오(票)'는 표주박이라는 의미의 '퍄오(瓢)'와 발음은 같지만 성조가 다르다. 이럴 때 '子'를 붙여서 뜻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子'는 운율감도 준다. 중국어로 집은 '팡우(房屋)', 자동차는 '치처(汽車)'지만 단어에서 한 글자씩만 빼 '子'를 뒤에 붙이면 문장 내에서 통일감과 리듬감을 살릴 수 있다.


[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