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일보 DB
등산 후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을 산의 묘미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등산 후 마신 한 잔의 술이 운동 효과를 떨어뜨려 오히려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화시킬 수 있다.
산행 중에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 음주 후에 이어지는 등산은 갑작스럽게 혈압을 상승시켜 두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등산의 특성 상 등산 중에 술을 마시면 대낮부터 음주를 해 과음을 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지는데, 이는 술이 뇌의 판단력과 인체의 반사 신경을 더디게 해 발을 헛디디는 등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
산행 후 음주는 신체의 피로회복을 더디게 한다. 운동을 하고나면 인체의 글리코겐이 소모돼 이를 보충해야하는데, 알코올이 글리코겐 보충 과정을 방해해 근육회복을 더디게 한다. 또, 알코올은 운동 후에도 지속되는 지방분해의 효과도 떨어뜨린다.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코르티솔은 몸의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오히려 지방을 오히려 체내에 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