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청은 가벼울 때 발견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소음이 있는 곳에서 잘 못 듣거나, 저음보다 고음의 말소리가 더 듣기 어렵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난청은 중도 이상이 되면 거의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가벼운(輕度) 난청일 때 발견해 원인을 찾고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작게 말하는 소리를 못 듣는 정도의 경도 난청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또 난청이 시작되면 고주파 영역의 소리(고음)부터 잘 듣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경도 난청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한양대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환 교수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는 사람도 거의 없다"며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학교 청력 검사나 직장인 청력 검사는 모두 검사 방법이나 검사 환경이 허술에 경도 난청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10년 초중고 학교 청력검사 결과, 난청을 포함한 귀 질환은 0.47%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력검사를 한 결과, 3.8%에서 난청이 나타났다. 난청 환자의 대다수를 놓친 셈이다.
소리귀클리닉 문경래 원장은 "고막 천공 등과 같이 귓 속 기관의 문제로 생긴 난청은 빨리 발견해 원인을 해결하면 청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