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中, 부패장성 지하금고엔 트럭 2대 분량 뇌물이…순금 마오쩌둥 흉상에 고급술만 1만병

yellowday 2014. 1. 15. 18:56

 

입력 : 2014.01.15 17:38 | 수정 : 2014.01.15 18:08


	구쥔산/조선일보 DB
구쥔산/조선일보 DB
중국 역대 최악의 비리 스캔들을 일으킨 구쥔산(谷俊山) 인민해방군 전 총후근부 부부장(중장)의 허난(河南)성 푸양시 별장에서

순금으로 만든 마오쩌둥(毛澤東) 흉상, 황금 세숫대야 등이 발견돼 중국 정부가 이를 압수했다.

재신(財新)등 현지 언론은 구 전 부부장의 집에서 압수된 재물이 트럭 4대분에 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구 전 부부장은 ‘장군부’라고 이름 지은 이 별장 지하실에 수집하거나 뇌물로 받은 장물을 보관해 왔다.

무장경찰 20명이 이틀에 걸쳐 압수한 재물 중에는 순금 마오쩌둥 조각상, 금으로 만든 세면기와 모형 배, 한 병당

1000위안(약 17만 5000원)이 넘는 명품 술 마오타이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오타이주가 1만여 병

발견돼 이 술을 옮기는 데만 트럭 2대가 사용됐다.

수사 당국은 재물의 양과 내용이 일반에 알려지면 시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밤을 이용해 운송했다.

구 전 부부장은 2012년 200억위안(3조 5148억원)에 달하는 재물을 축재한 혐의로 낙마했다. 부패 사실이 적나라하게 보도된 것은

그에 대한 재판이 곧 시작될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전 부부장은 군의 부동산과 인프라 건설 등을 맡아 군용 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부동산개발업자로부터 리베이트를 상납받아 축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인자로 옮겨간 총후근부 또한 한해 100억위안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는 중국군의 ‘돈줄’을 쥔 부서여서 부패가 이어졌다.

한편 부패척결에 명운을 걸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쥔산의 집에서 이같은 재물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쟁 준비를 하는데

이런 물자도 필요하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