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부르는 세계 각국의 생활소품
- 1 모노콜렉션의 '물고기 모양의 장식품'. 2 까레의 '기린 조형물'. 3 주스픽스의 ‘드림캐처’. 4 스칸의 ‘달라호스’. 5 덴스크의 '톰테보드 인형'. 6 이스탄불 숍의 '나자르 본죽 장식품'. 7 빈 컬렉션의 ‘바람개비 문양 이불’.
■악몽 쫓는 드림캐처, 나쁜 기운 물리치는 바람개비
각국의 신화나 전설 속에서 유래된 것으로 행운을 상징하고 복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장식품을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상속자들'에 소품으로 나와 많이 알려진 '드림캐처(Dream catcher)'는 아메리카 대륙 인디언들이 나쁜 꿈을 쫓기 위해 활용했던 장식품이다. 이를 창가에 걸어놓고 자면, 악몽은 드림캐처의 그물에 걸려 있다 새벽이 되면 햇빛에 사라지고 좋은 꿈은 그물 구멍을 통해 찾아온다고 믿었다. 다양한 장식 소품을 판매하는 주스픽스(032-229-0797, zoospix.com)에서는 녹색·흰색·분홍색 등 다채로운 색상의 드림캐처(소 1만7000원, 대 2만7000원)를 판매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생활 속에서 복을 기원했다. 선조들은 그릇·이불·가구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용품에 수(壽)·복(福)·부(富) 등의 글자나 재운을 부르는 붉은색을 넣었다. 이 외에도 베개 옆면이나 이불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바람개비 문양'은 나쁜 기운은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침구공예가 강금성씨는 "색색의 조각보를 이어 만든 바람개비 문양 장식, 천을 접어 바느질해 만든 잣 문양 장식 등이 담긴 침구류는 옛날 어머니들이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수공예 생활용품 전문점 빈 컬렉션(02-736-5760, 중구 세종대로 19길 16)은 '바람개비 문양 베개'(6만~30만원), '잣 문양 방석'(22만~78만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
'톰테보드(Tomtebod)'는 스웨덴 민속신화에 나오는 요정이다. 땅에 닿는 긴 수염을 하고 뾰족한 모자를 쓴 이 요정은 가족을 지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에서는 인형 등으로 만들어 창가 등에 장식한다. 북유럽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덴스크(02-592-6058, 강남구 테헤란로 39길 77)는 요정·산타 등 6가지 복장을 한 톰테보드 인형(6만8000~19만6000원)을 판매한다.
터키에 가면 행운의 상징인 푸른 눈 모양의 유리 장식 '나자르 본죽(Nazar boncuk)'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스탄불문화원 강수지씨는 "푸른색 눈 모양의 나자르 본죽은 사람들을 불행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터키의 전통 부적"이라며 "집이나 가게, 차 안 등에 나자르 본죽을 두는 것은 물론 반지·귀걸이·목걸이 등의 장신구로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전통 수공예품 전문점 이스탄불 숍(02-866-5605, istanbulshop.kr)에는 벽에 걸 수 있는 '나자르 본죽 장식품'(1만원)과 '나자르 본죽 팔찌'(8000원) 등이 있다.
■평화의 상징 기린, 행운을 부르는 붉은 말
세계 각국에서는 부와 번영,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 모양의 장식을 일상에서 두루 사용해왔다. 우리나라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는 부와 번영의 상징으로, 특히 검거나 붉은 잉어는 시험 합격과 출세, 성공의 징표로 알려졌다. 천으로 만든 인테리어 소품 숍 모노콜렉션(02-517-5170, monocollectionshop.com)은 물고기 모양의 장식품 '러브 피시'(17만9000원), 물고기 모양의 열쇠고리 '리버 피시 키 홀더'(7만8000원) 등을 선보인다.
스웨덴 달라르나 지방에서 유래된 말 모양의 목각 인형 '달라호스(Dala horse)'는 임업이 주를 이뤘던 이 지방 남자들이 아이에게 나무를 깎아 말 모양의 장난감을 만들어준 데서 유래했다. 김희진 북유럽문화원 부원장은 "스웨덴에 가면 집집마다 각양각색의 달라호스를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붉은색을 띠는 말은 행운을 불러오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북유럽풍 인테리어 소품을 모아놓은 편집 매장 스칸(02-3444-0608, skan.kr)은 수작업으로 만든 소나무 인형 '달라호스'(2만7000~19만6000원)를 판매한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는 평화의 상징으로 '기린' 장식을 집 안에 뒀다. 봉경호 아프리카문화원 홍보팀 실장은 "야생동물이 많은 아프리카에서 성격이 온화한 기린은 이곳 사람들에게 평화의 상징"이라며 "기린 모양의 목각 인형을 만들어 집 안에 두고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까레(070-4122-9874, kare-korea.com)의 '기린 조형물'(18만원)은 높이 53㎝로 탁자, 책상 위에 올려두기 좋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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