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 좋은정보

맥도날드, 정작 자사 직원용 게시판에는 "햄버거 먹지 마라" 논란

yellowday 2013. 12. 27. 14:17

 

입력 : 2013.12.27 11:32 | 수정 : 2013.12.27 11:42


	해당 게시글
해당 게시글
미국 패스트푸드 대기업인 맥도날드가 정작 자사 직원 전용 웹사이트에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패스트푸드는 먹지 않도록 하라”는 조언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이트는 과거에도 부적절한 조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맥도날드 직원용 사이트인 ‘맥리소스 라인(McResource Line)’의 건강정보 게시판에 “튀긴 감자와 탄산음료보다는 샐러드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글이 게시됐다.
맥도날드 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이 게시판은 직원의 건강, 교육 등 각종 생활 정보에 대해 조언하는 코너다.

게시물은 “패스트푸드는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음식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선택인 반면 높은 칼로리에 포화지방, 당분, 염분 등이 포함돼 있어 과체중이 될 위험이 있다”며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을 가진 사람은 패스트푸드를 선택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밝혔다.
이어 “업체들이 최근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건강식이라고 볼 수 없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다른 음식점에서 샐러드를 사먹는 것이 현명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게시글에는 치즈버거, 감자튀김, 콜라가 담긴 맥도날드 제품으로 보이는 세트메뉴 사진과 경쟁사인 서브웨이의 제품으로 보이는 샌드위치와 생수, 샐러드 세트메뉴 사진이 함께 게재됐으며, 사진에는 각각 ‘건강하지 않은 선택’, ‘건강한 선택’ 문구를 적혀있다.
맥도날드 측은 “이 사이트는 우리 직원의 일과 삶에 도움을 주는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외부 업체로부터 콘텐츠를 공급 받아 서비스해 왔다”며 “오래되고 관련 없는 정보 등 맥락에서 벗어난 요소들로 부적절한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이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강조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논란이 된 글이 반드시 본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이트는 정비가 필요해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유지·보수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한편 ‘맥리소스 라인’은 지난해에도 저임금에 항의하는 자사 직원을 상대로 ‘부업’을 추천하거나, ‘크리스마스 선물은 매각해 현금화하면 좋다’, ‘음식을 잘게 쪼게 먹으면 적은 양으로도 배가 부르다’는 등의 조언을 게시판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미국 매체 CNNMoney는 이와 관련 “맥도날드의 임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회사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런 조언보다는 회사 측에서 실질적으로 임금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미국에서는 저임금 등 처우 문제로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 직원들의 파업이 빈발하는 상황이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