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2.11 21:58 | 수정 : 2013.12.11 22:18
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중 화가 김환기의 1965년 뉴욕 시대 유화 ‘24-Ⅷ-65 South East’(178×127㎝)가 경매에서
최고가인 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총 낙찰액은 25억원을 웃돌았다.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11일 서울 신사동 경매장에서 진행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김환기의 ‘24-Ⅷ-65 South East’는
출품작 중 가장 높은 가격인 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추상 화가인 김환기의 초기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당초 경매 추정가가 4억5000만~8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1965년 뉴욕 시대 유화 ‘24-Ⅷ-65 South East’(178×127㎝)
검찰에 압류된 미술품 600여점 중 이날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80점으로, 총 낙찰액은 당초 예상(20억원)보다 많은 25억7000만원이다. 낙찰율은 100%다.
김환기의 유화 걸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흡사한 작가의 다른 작품 ‘무제’도 당초 예상가(4500만~1억원)를 넘은 1억1500만원에 팔렸다.
감나무가 있는 고향 마을 풍경을 표현한 오치균의 ‘가을정류장’은 열띤 경합 끝에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오치균의 ‘인왕추경’(1억2500만원),
‘First Ave.’(1억1000만원) 등도 고가에 팔렸다.
오치균의 ‘가을정류장’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남 재국씨의 결혼을 축하하며 서산대사의 시를 옮긴 글씨(추정가 200만~400만원)는 당초 160만원에서 경매에 부쳐졌으나 열띤 경합 끝에 추정가의 10배에 달하는 2300만원에 낙찰됐다. 김 전 대통령의 다른 글씨 1점(낙찰액 720만원)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글씨 1점(낙찰액 1100만원)도 경매 추정가보다 5~10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렸다.
이밖에 고암 이응노의 작품 ‘구성’(7200만원) 등도 경합 끝에 낙찰됐다. K옥션은 이번 1차 경매에 이어 2차로 오는 13~17일 온라인 경매를 통해 100~120여점을 추가로 매각하고 나머지는 내년 2~3월 매각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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