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갈수록 싸움판 커지는 김연아 팬클럽 對 손연재 팬클럽

yellowday 2013. 11. 28. 05:36

입력 : 2013.11.28 03:00

피겨 스타 김연아의 팬클럽과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의 팬클럽이 '싸움'을 하고 있다. 어떤 팬은 온라인에서 상대 선수를 심하게 공격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두 선수 팬들은 김연아와 손연재의 실력과 외모, CF출연을 두고 온갖 비방을 내뱉고 있다. 두 스타의 CF출연을 두고 벌이는 양 선수의 팬클럽 설전(舌戰)은 차마 듣기 민망할 정도다. 무엇보다 에어컨, 화장품 등 김연아와 손연재가 경쟁사 광고의 모델로 동시에 발탁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김연아(왼쪽)와 손연재.
김연아(왼쪽)와 손연재.
손연재의 팬 카페에는 김연아가 커피 광고를 찍자 '김연아는 돈연아', '우유만 마시던 연아가 커피를 마신다! 운동 그만하려고 XX하는 거다! 연예인 하려고 말이다'고 비방한다. 김연아의 팬 카페에는 '손연재! 저걸 연기라고….''손연재가 김연아랑 비교하는 게 뇌내 망상 수준 아니냐? 뭐 올림픽에서 메달이나 땄느냐? XX' 등 인신 공격성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국민 여동생' 자리를 두고 '언제적 김연아가 아직도 국민 여동생? 진짜 대세는 손연재야' 등 온갖 험담과 설전이 끊이질 않는다.

두 선수 팬클럽의 지나친 상대 비방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중은 유명인을 깎아내리고 싶은 묘한 심리가 있다"며 "온라인상이지만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이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