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14 12:15 | 수정 : 2013.10.14 13:40
헛개나무 photo 조선일보 DB
![헛개나무 photo 조선일보 DB](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10/14/2013101401451_0.jpg)
한국 관광 저가패키지 상품에서 헛개나무 열매 판매점은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과 제주의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점(일명 미니면세점)에서는 ‘헛개쇼’도 상당한 인기라고 한다. 독한 술에 헛개나무 열매 추출 분말이 담긴 캡슐을 타서 물처럼 변하게 하고, 콜라에 헛개나무 열매를 타서 반투명으로 변하게 하는 것.
‘헛개쇼’에 감탄한 중국 관광객들이 시중가보다 몇 배나 비싼 값에 너도나도 산다는 것. 이에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점들이 집중 포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과 마포구 서교동 일대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점도 주 종목을 과거 ‘고려인삼’에서 ‘헛개나무 열매’로 급속히 바꾸는 중이다.
최근 헛개나무 열매가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연말 음주철을 앞두고 숙취 해소와 간(肝)기능 보호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명(明)나라 때의 본초학자 이시진(李時珍)이 집필한 약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술을 썩히는 작용이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학자 육기(陸璣)가 쓴 ‘소의(疏義)’에도 “옛날 남방사람이 집을 수리할 때 그 나무(헛개나무)를 썼는데, 실수로 한 조각을 술동이 속에 떨어뜨렸는데, 술이 물로 변했더라”는 고사가 있다. 송(宋)나라 때의 대시인인 소동파(蘇東坡)가 “만성음주로 술병난 친구가 헛개나무 열매를 먹고 회복됐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고사들이 알려지면서 한국산 헛개나무 열매 캡슐이 중국 고관대작들에게 건네는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 베이징 주재 중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의 말이다. 연말이면 알코올 도수 40도가 넘는 독한 백주(白酒)들을 많이 마시기 마련인데, 헛개나무 열매를 마시면 “천 잔의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천배불취(千杯不醉)’란 말과 함께 연회석에서 헛개나무 열매 분말캡슐을 술잔에 몰래 타는 것도 유행이라고 한다.
헛개나무는 민간의 주당들 사이에서 예로부터 호리깨나무, 호깨나무, 볼게나무 등으로 불려 왔다. 중국에서는 현재 ‘즈쥐즈(枳?子)’ ‘과이자오(拐棗)’ 등으로 불린다. 건강음료, 숙취해소제, 유제품,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헛개나무 열매가 광범위하게 가공되는 한국과 달리 아직 중국에서는 헛개나무 열매를 가공한 제품이 본격 상품화되기 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노리고 중국 인터넷에서는 ‘한국 직수입’을 표방한 ‘짝퉁 헛개나무 열매 캡슐’도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정체불명의 제품에 수천위안의 터무니없는 가격표까지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대개 이들 제품은 원가가 저렴한 중국산 헛개나무를 가공해 ‘한국산’ 상표를 붙인 것들이다. 헛개나무는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재배 가능하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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