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28 03:01
역사책의 삽화도 편파적
소담주니어의 '다시 쓰는 이야기 한국사(2) 훈민정음부터 새 천년의 꿈과 희망까지'에는 군복을 입은 박정희 대통령이 '한일협정'이라고 적힌 종이와 연필을 들고, 팔짱을 낀 채 콧방귀를 끼는 일본 순사에게 굽실거리는 그림이 실렸다. 이 삽화가 실린 페이지에는 "박정희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있을 때부터 일본 총리와 만나 회의를 하는 등 일본과 국교를 맺으려 서둘렀어요. 일본 총리와 회의를 했던 군인들은 일본에 친절한 정도를 넘어서 창피스러울 만치 굽실거렸어요"라고 적혀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글보다 그림과 같은 '이미지'를 더 오래 기억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벌거벗은 역대 대통령'을 본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를 기억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그림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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