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120년 전 美 박람회, 조선의 전시품은?

yellowday 2013. 9. 26. 14:45

현존 最古 '당비파' 등 국악기 8점 귀환

1893년 조선의 궁중 악공 10명이 고종의 명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땅으로 건너갔다. 시카고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에서 중국·일본과 다른

조선의 독자적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세계 47개국이 참여한 박람회에서 이들은 조선의 음악을 연주해 서구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당시 사용한 국악기 8점이 120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온다. 국립국악원이 10월 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는 '120년 만의 귀환,

미국으로 간 조선 악기' 특별전을 위해서다. 미국 보스턴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소장한 이 악기들은 25일 오후 4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생황과 대금, 당비파<사진>, 양금, 거문고, 장구, 피리 등이다.


	당비파(왼쪽 사진).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장에 들어선 조선전시관. 가마와 짚신, 화로, 자수병풍, 악기 등이 전시됐다.
당비파(왼쪽 사진).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장에 들어선 조선전시관. 가마와 짚신, 화로, 자수병풍, 악기 등이 전시됐다.

이 중 당비파는 국내 현존 최고(最古)의 당비파이고, 용 무늬와 화려한 자수로 장식된 장구는 궁중 악기의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악기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은 당시 '대조선'이라는 한글 국호를 사용, 시카고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전시품들은 박람회가 끝난 뒤 피바디박물관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에 기증됐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