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가본 國外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세상과의 조우(遭遇), '홋카이도'

yellowday 2013. 8. 2. 23:26

 

일본 최북단으로 떠나는 고품격 여행지 '홋카이도'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 뜨거운 아스팔트와 빽빽한 빌딩 숲들이 더욱 몸을 지치게 한다. 이제 곧 황금 같은 여름휴가 시즌이지만,

휴가지를 선택하는 것조차 정신적 스트레스다.

뜨거운 도시를 떠나 시원한 바람과 눈이 확 트이는 대자연을 만나고자 한다면, 동화 같은 그림이 펼쳐져 있는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섬, 홋카이도는 설국(雪國)으로 알려졌지만, 그건 홋카이도의 여름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이 하는 말이다.

한여름 평균기온이 20도로 서늘하고, 북유럽의 대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 품격(品格)이 다른 꿈의 관광지 홋카이도로 날아갔다.

• 첫사랑의 기억, 영화 '러브레터' 배경지 오타루 운하

오타루의 도시를 밝히는 가스등 불빛이 오타루 운하에 비친 모습

오타루의 도시를 밝히는 가스등 불빛이 오타루 운하에 비친 모습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러브레터(Love letter)'의 배경지인 오타루 운하(小樽運河)는 유럽의 마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운하를 중심으로 줄지어 있는 옛 창고 건물들은 레스토랑과 갤러리로 변신해 운하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더한다.

오타루는 초밥과 오르골 그리고 유리공예의 도시다. 오타루에 초밥집 중에서도 7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사즈시'의 초밥 맛은 단연 최고다. 오타루 오르골당은 세계 각국의 오르골 약 3만개의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오타루는 초밥과 오르골 그리고 유리공예의 도시다. 오타루에 초밥집 중에서도 7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사즈시'의 초밥 맛은 단연 최고다. 오타루 오르골당은 세계 각국의 오르골 약 3만개의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서부 해안도시 오타루는 석양이 아름답다. 노을이 지자 운하 옆에 자리한 오래된 가스등이 불을 밝히며 오타루는 더욱 서정적인 도시로 물들어간다.

오타루는 하루면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유럽에 있는듯한 감성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머물며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유리공예 상점과 은은한 선율을 자랑하는 오르골 상점 또한 오타루 운하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 도쿄돔 85만 배 크기의 '천년의 숲'을 달리다.

도쿄돔 면적의 85만 배 크기의 '천년의 숲'은 세그웨이(SEGWAY)를 타고 쉽게 숲을 달려볼 수 있다

도쿄돔 면적의 85만 배 크기의 '천년의 숲'은 세그웨이(SEGWAY)를 타고 쉽게 숲을 달려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리는 The Society of Garden Designers (SGD) 2012 Awards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 아름다움의 위용을 떨쳤다.

"이 거대한 정원을 어떻게 걸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 무렵, 입구에 들어서자 보이는 '세그웨이(SEGWAY)'가 걱정을 말끔히 씻게 해준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세그웨이를 타고 숲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세그웨이를 타고 숲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15분 정도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후 세그웨이에 오를 수 있었다. 푸른 초원의 언덕과 코발트 블루빛의 하늘아래에서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세그웨이를 즐길 수 있으니 고품격이 아닐 수 없다. 하늘과 이어져 있는 천년의 언덕에 오르자 도카치 평야는 물론, 저 멀리 도카치의 동북부에 위치한 메아칸 다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 리조트에 숨겨진 홋카이도의 매력

토마무 리조트 내에서도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홋카이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와 숲 속에서 즐기는 노천탕 '기린노유'가 그렇다

토마무 리조트 내에서도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홋카이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와 숲 속에서 즐기는 노천탕 '기린노유'가 그렇다

홋카이도 중앙에 위치한 토마무 리조트(Tomamu Resort)는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초고층 리조트이다.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 또한 즐길 수 있어, 연중 일본 내 리조트 중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토마무 리조트는 여러 가지 보물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운해 테라스이다. 여름철 이 리조트를 찾는 이유 중 8할은 '운해 테라스'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 새벽 동이 트기 전 올라간 테라스에는 운해를 보기 위해 올라온 이들로 이미 가득했다. 점점 하늘이 밝아지자, 테라스 앞으로

하얀 구름이 마치 폭포처럼 흐른다.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산맥은 구름 속에 숨어 머리만 내밀고 있는 것이 마치 바다의 떠있는 섬을 보는 듯 하다.

토마무의 또 다른 보물은 바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Ando Tadao)의 작품 '물의 교회(水の教会)'이다. 빛과 노출콘크리트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표현하는 작가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있다. '물의 교회'를 보기 위해 토마무 리조트를 찾는 관광객 또한 상당수이니, 토마무 리조트의 숨겨진 보물이 아닐 수 없다.

홋카이도의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운해. 새벽 4시쯤 리조트의 곤도라를 타고 '운스 테라스'에 오르면 마치 폭포 처럼 흐르는 운해를 만날 수 있다. 다만, 날씨의 영향이 많이 따른다

홋카이도의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운해. 새벽 4시쯤 리조트의 곤도라를 타고 '운스 테라스'에 오르면 마치 폭포 처럼 흐르는 운해를 만날 수 있다. 다만, 날씨의 영향이 많이 따른다

 

이곳은 실제 예배를 보는 곳이 아니라 웨딩을 올리는 채플로 사용된다. 물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조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고요하다 못해 성스럽기까지 하다.

이 외에도 일본 최대 규모의 초대형 수영장 '미나미나 비치'와 '기린노유' 노천탕 또한 푸른 숲에 둘러싸여 홋카이도의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