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서울 청소년 절반 이상 성관계시 피임 안해"

yellowday 2013. 8. 1. 21:15

입력 : 2013.08.01 06:31

성겸험이 있는 서울 지역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성관계시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공개한 질병관리본부의 전국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 지역 청소년 476명 중 남자 48.3%, 여자 42.1%만이 성관계시 피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 지역 청소년들이 처음 성관계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3.6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관계 시작 연령이 빠르고 피임 실천율이 낮은데 반해 성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성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 지역 중고생은 68.6%에 불과했다. 성교육을 받는 학생비율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1년 이내 성교육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52%까지 낮아졌다.
한편 서울지역 여고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 질환 고민은 냉·대하 등 '질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이 지난해 서울 지역 여고생 2043명을 대상으로 '성 건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4%가 냉·대하 등의 질염에 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다음은 성장이상 25.6%, 성병 9.9% 순이었다.

하지만 성 질환 고민이 있다고 응답한 여고생 중 산부인과병원에서 진료나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여고생은 28.7%에 불과했다.
성에 관한 인식을 묻는 조사에서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손을 잡는 등의 가벼운 스킨십과 가벼운 키스까지 허락하겠다는 응답이 각 98.5%, 89.5%로 압도적이었다. 성관계를 요구할 경우 97.1%가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10대 여학생들이 올바른 성 교육과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