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16 14:45
16일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여수 괴물고기'의 정체가 홍투라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투라치는 지난 1993년 제주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바 있고 최대 3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100~600m 수심에서 살고 먹이인 오징어나 멸치를 따라 연안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수 밤바다에는 이런 물고기들이 사는건가", "홍투라치 이름도 특이하네", "심해어라니 무섭게 생겼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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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 김모씨가 '이 물고기 정체가 뭐지?'라는 제목으로 물고기 사진을 올렸다.
김씨는 "아는 지인이 전남 여수 방파제에서 잡았는데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진짜 돌연변이? 이 고기 이름좀 알려주세요"라면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수조에 담긴 물고기는 붉은돔과 같은 몸체에 턱 밑과 등에 붉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다. 특히 가늘고 긴 꼬리지느러미의 끝은 부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산갈치와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처음 보는 물고기"라며 "꼬리 지느러미 모습이 실산갈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잡힌 장소, 포획자, 실물 여부 등 관련 정보가 너무 빈약해 무슨 물고기인지 공식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물로 확인된다면 연구조사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