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에너지절감 때문에 조명 껐는데... 민망 장소로 전락한 시청 주차장

yellowday 2013. 6. 25. 08:42

 

입력 : 2013.06.25 07:37 | 수정 : 2013.06.25 07:38

 
여름철 에너지 절감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조명을 대폭 줄인 대전시청 지하주차장이 아베크족(자동차 내에서 사랑을 즐기는 커플)의 데이트 장소로 전락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시는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지하 1·2층 주차장 전체 1830개 조명 가운데 80%를 소등하는 등 조명시설을 대폭 줄이고, 승강기 운행을

제한하는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조명시설의 80%가 꺼진 지하주차장이 너무 어두워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것.
공무원들은 지하주차장에서 민망한 모습을 목격한 사실을 삼삼오오 모여 나눴고, 한 공무원은 주차된 차 안에서 남녀가 알몸으로 있는 걸 봤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찾아간 지하주차장은 마치 극장 안처럼 어두웠고, 한 커플이 차량 뒷좌석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민원이 빗발치자 대전시가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시가 26일부터 지하주차장 조명시설을 10% 확대하고, 하루 두 차례 돌던 순찰을 네 차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