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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伊컵공연서 '인종차별' 야유..관객들 非매너

yellowday 2013. 5. 27. 10:57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입력 2013.05.27 07:00    수정 2013.05.27 08:03



'월드스타' 싸이(36·박재상)가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축하 공연 내내 극심한 야유를 받았다. 싸이를 향한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매너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싸이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와 라치오의 '2012~13 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전이 시작하기 전 공연을 펼쳤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싸이는 자신의 히트곡인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런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관중들의 태도가 대단히 냉랭했던 것이다. 공연 중임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무시한 채 자기 팀의 응원가를 부르는가 하면, 일부 관중은 폭죽을 터트리기도 했다.

싸이의 얼굴이 전광판에 잡히자 야유는 더욱 심해졌다. 공연 막바지 싸이는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래가 끝나자 그에게 쏟아진 것은 경기장을 가득 메울 정도의 엄청난 야유였다. 싸이는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무대를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중들이 야유를 보낸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파 이탈리아 결승 무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싸이의 공연을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의견이 있다. 또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마 더비'로 불리우는 AS로마-라치오전(양 팀 모두 연고지가 로마)은 더비전 만큼이나 치열한 응원전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는 자기 팀 선수들에게도 야유를 할 정도로 극성 축구팬들이 많다. 올 시즌 양 팀 팬들은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쳐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라치오가 후반 26분 세나드 룰리치가 터트린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6번째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한 라치오는 다음 시즌 유럽파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