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가본 國內

소록도를 다녀와서 2005'9/(yellowday)

yellowday 2011. 3. 13. 04:36

 

 
                                                                                        소록도 중앙공원

전남 고흥군 음성 나환자촌 소록도!
그 곳은 한센 환자들만 살고 있는 조그만 섬이다.

소록도에 다녀 온지도 벌써 다섯해가 되어가고 있다.

 

우린 뜻을 모아 그 동안 배우고 익힌 각자의 재주를 싸 들고
봉사랍시고 다녀 온 적이 있다.

약간의 선물을 준비하고 늘 봉사 다니는 교회 장로님의 배려로
차 편을 지원 받아 고흥으로 떠났다.
고흥에서 배를 타고 잠깐후에 소록도에 닿았다.

이런 저런 준비를 끝내고
드디어 위문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용, 민요, 사물놀이 등,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가는데도 박수를 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자 사회자가 잘 하면 박수 많이 치세요!
그랬더니 그 분들 중 한 분이
여러분이 아무리 잘 하셔도 
우리는 박수를 칠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신다.

순간, 아뿔싸!
그때야, 손은 다 뭉그러지고,                                                                                                                               
코는 다 내려앉은 환자가 아닌가?

순간 가슴에 한기가 흘렀다
우린 잠시 그분들의 고통속을 뚫고 나와야 했다

그런 분들이 어떻게 박수를 칠것인가?
죄송하고 미안하여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렇게 두어 시간의 봉사를 끝내고
가슴 가득 보람을 안고 온 적이 있다

생각하면 내가 살아 오는 동안 
잘한 일 중에 하나이며,                                                                                                                                       
지금도 그 때가 잊혀지질 않는다. 

yellowday  10' 3/1

 

 

 

야후......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