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詩 사랑詩

101가지 사랑시 / 가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 유미성 51 사랑의 순수함을 위하여 - 용혜원 52

yellowday 2012. 11. 23. 17:12

가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 유미성 51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 그대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면
그 사랑은 이미 오래 전에
그대 앞에서 꽃망울을 터트렸을 것이다

단지 그대의 무관심이
그대의 어리석음이
그 꽃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결코 사랑은 시들면서
그대가 내어준 척박한 마음의 땅을
그대가 돌보지 않은 꽃봉오리를 두고
원망의 눈짓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잎이 무성한 가을 나무가
겨울 바람에 순종을 하고 벌거숭이가 되듯
마음 속의 미련마저도
소리없이 놓아 버리고 떠나가는 것이다

그대는 그리움이라는 회병안에
떨어진 꽃잎을 다시 주워 담으려 할지 모르지만

그대 앞에서 한 번 피어올랐다
시들어 버린 마음의 꽃은
두 번 다시 그대 앞에서
같은 모습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은 피지 않고 시들지 않는다
결국 이별의 아픔이란
그 사랑의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한
어리석은 당신의 몫일 뿐이다.

 

사랑의 순수함을 위하여 - 용혜원 52


그대만 보면
내 심장이 뜁니다
그대가 보고 싶어
내 심장이 뜁니다

그대를 꼭 안고만 싶습니다
밤이 새도록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도
그대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차를 마시고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음식을 먹고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여행을 하고

우리 사랑은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기를 원합니다

아! 나의 사랑은
그대의 눈 깊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 나의 연인이여
우리 사랑의 순수함을 위하여
주님께
두 무릎을 꿇습니다